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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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상품화 (2/5): 상품 물신성 그리고 끊임없는 상품화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9)

역자 머리말 이 글의 원문에는 ‘commodity fetishism’이라는 용어가 수시로 등장한다. ‘Commodity’는 ‘상품’이라는 한국어로 주저함 없이 번역할 수 있었는데 ‘fetishism’은 주저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이번 글의 번역 용어, ‘물신성’(物神性)이란 어려운 용어 대신 ‘페티시즘’이란 단어가 더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페티시즘이라고 번역했을 때 문제는 페티시즘이라는 용어가 갖는 두 가지 의미 중 물신숭배라는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 즉 성적 페티시즘을 먼저 연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학문을 하지 않는 일반 현대인에게 페티시즘이란 용어는 사람이 아닌 물건이나 특정 신체 부위 등에서 성적 쾌감을 얻으려는 경향으로 먼저 다가갈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이번..

세상 이야기 2023.05.10

자본주의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상품화 (1/5)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9)

역자 머리말 이번에 번역할 챕터의 원문 길이는 89 페이지이다. 물론 각 페이지 하단 주석과 뒤의 인용 자료를 포함한 길이이기 때문에 이들을 생략한 번역문은 이보다 훨씬 짧아지겠지만, 다른 챕터의 논문들과 달리 주제에 대한 전반적 고찰을 담고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이 논문은 ‘상품’(commocity)과 ‘상품화’(commodification)라는 개념이 맑스의 자본주의 분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천착한다. 이에 따라 현대 자본주의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상품화에 대한 국소적 집중과 분석이 아닌 상품 그리고 상품화 개념에 대한 전반적 고찰에 논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맑스의 자본주의 분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독자에게는 기초적이고 반복되는 내용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인식을 점검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세상 이야기 202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