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원시공산제 3

'마오리의 공동체 정신은 21세기 어떻게 부활할까?' - 식민화 이전 마오리 사회를 생각하다 (3/4 & 4/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 이번 시리즈 3편과 4편은 한 포스트에 같이 담는다. 각 편의 분량이 길지 않은 탓과 더불어 이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 한때 우린 공산주의자였다 (Once Were Communists) - 3편 ​ By Terry Coggan ​ ​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 마오리 원시공산제를 찾아오다 ​ “특정 발전 단계에서 사회의 물질 생산력은 기존 생산관계와 충돌하게 된다. 따라서 생산력의 발전 형태에서 이 생산관계는 속박으로 변한다"라는 맑스의 역사적 유물론 ‘지침(guiding principle)”이다. 이 지침은 오늘날 사회주의 혁명의 정당성으로 여전히..

'마오리 사회는 모권사회였을까?' - 식민화 이전 마오리 사회를 생각하다 (2/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소개말 ​ 에세이 2편은 1편에서 제기된 ‘마오리 사회는 공산주의 사회였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마무리와 더불어, ‘마오리 사회는 모권사회였을까’라는 새로운 질문에 대한 답을 시도하는 글이다. 번역하면서 신경 쓰였던 부분은 ‘matriarchy’와 ‘matrilineality’의 구분이었다. 인류학적 기본 개념이 없는 결과인데, 한국어로 ‘모계 혈통 사회’와 ‘모권사회’ 혹은 ‘가모장제(家母長制)’로 번역되는 두 단어는 논리 전개 상 많은 부분 겹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다른 개념이다. 전자가 가문과 혈통을 가리키는 개념이라면 후자는 ‘권한’을 기준으로 한..

'한때 우린 공산주의자였다' - 식민화 이전 마오리 사회를 생각하다 (1/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 ‘전사의 후예’라는 뉴질랜드 영화가 있다. 20세기 후반 산업화와 더불어, 도시로 이주한 한 마오리 가족의 주변화되어가는 삶을 적나라하게 조명한 영화다. 영화 내내 마오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빈곤, 알코올중독, 가정폭력 그리고 마오리를 포함한 폴리네시안 사회의 전통적 가부장제가 폭력적 형태로 등장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외면하게 하고 싶을 만큼 ‘너무’ 적나라하게 도시 빈민 마오리의 피폐한 삶을 보여준 영화다. 이 영화의 영어 원제가 “Once Were Warriors”(한때 우린 전사였다)다. 바로 아래 에세이, “Once Were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