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나의 이야기

블로그 재개

김 무인 2021. 1. 7. 14:33

초기 일본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일시 중단하고 3월에 다시 시작하려고 했던  블로그를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처음의 목표를 수정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령, 일본어 공부만 지난 4개월 전력하다보니 뭔가 허전함이 들었던 것은 감출 수가 없었다. 언어는 아무래도 형식(tool)이 그 성격 이다보니 내용(contents)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가지 일을 시작하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 일에만 몰두하게 되고 또 해야한다는 당위감에 한번 뱉은 말이고 결심한 바이기에 두눈 딱 감고 앞으로 두 달 더 일본어에만 집중하려 했으나 지난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 때문에 이 최초 결심을 지키기 힘들게 되었다.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은 누가 들으면 참 피식하고 웃을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아주 단순한 일이었다. 이 블로그 소개에서도 이미 피력했듯이 양질의 논문을 접하기가 어려운 것을 이 블로그의 한계로 사전 예고한 바 있다. 왜냐하면 내가 관심있어 읽어보고 싶은 논문들의 경우 한 편을 다운로드하는데도 비용이 매번 발생(최소 10불 이상)하는데 취미로 블로그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일 뿐더러 그렇게 구입한 논문이 기대한 만큼의 내용이 없다면 헛돈(?) 쓴 셈이기 때문에 최대한 무료로 이용가능한, 가령 Google Scholar, 논문만을 이용하게 되었다. 

 

그런 작년까지의 관행이 불만족스러워 올해는 과거 대학교에 적을 두었을 때 처럼 세계 각국의 유명 저널지에  마음껏 접근하고 싶었다. (참고로 몇 년전에 대학교에 적을 두며 파트타임으로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과거 다녔던 대학교에 어떻게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교의 도서관의 서적과 온라인 data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연락하려고 대학교 웹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유레카’..., 나같은 졸업생들을 위한 서비스가 이왕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비용은 불과 1년에 100불. 일주일에 최소한 1번은 마시는 Large Flat White 에 250불 이상을 쓰는데, 그에 비하면 …..

 

주저함없이 멤버쉽에 가입하여 그 동안 둘러보고 싶었던 주제를 검색해보니 기대한 것처럼 구글에서는 얻기 힘든 에세이들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 특히, 예를 들어 ‘뉴질랜드의 한국인’과 같은 주제는 일반 웹사이트 서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우 지역적 주제인데 상당 부분, 전부가 아니라면, 접근이 되어 무척 고무적이다. 

 

그런 한편으로는 허무하기도 했다. 이런 서비스가 분명히 오래전부터 존재했을텐데 이걸 모르고 지난 1년 반동안 변죽만 울렸던 내 모습때문이다. 블로그 초기 한국어로 글을 쓰고 맞춤법과 띄어쓰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많은 시간을 소비하다가 이런 기능이 모든 글쓰기 프로그램에 이미 내장되었다는 사실을 늦게 발견하고 ‘이, 바보야!’라고 자책했던 때을 연상케한다. 

 

새로운 장난감을 산 아이가 그 장난감과 같이 놀 때를 내일로 미루기 어렵듯이 이렇게 내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를 다룬 학문적 논문들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안 상태에서 그 논문들에 대한 독서와 그 독후감을 종합한 나의 생각에 대한 글쓰기를 3월 이후로 미룬다는 것이 참기 힘든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3월이 아니라 지금부터 다시 내가 관심 갖는 주제에 대한 글들에 대한 독서 그리고 글쓰기를 다시 시작한다.  일본어 공부는 다소 시간이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병행할 계획이다. 이전에 비해 많이 늘었고 문법적 기초에 대한 이해가 나름 다져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속적 노출과 접촉을 유지한다면 급격하지는 않겠지만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