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전에도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적이 있었다: 책 ‘A land of milk & honey?’의 번역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이전 번역 프로젝트와 달리 블로그 내 프로젝트가 아니라 블로그 공간을 벗어난 내 인생 프로젝트다.
20대 때부터 내 주변을 떠나지 않고 어슬렁거리는 일본어 정복 프로젝트다. 일본어 회화 숙달 프로젝트는 사실 내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몇 년 전부터 시작하려고 했지만 핑계지만 선생님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던 중 최근 언어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훌륭한 네이티브 스피커를 만나게 되었다. 비록 해외에 머무는 분이지만 인터넷 시대에 문제가 될 것 전혀 없다. 문제는 나의 시간문제였다.
결론은 이 블로그를 당분간 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일본어 공부 프로젝트 완수에 6개월을 할애할 생각이다. 그 정도 기간이 되어야 내가 원하는 수준의 듣고 말하기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동안 블로그는 중단할 생각이다. 소위 무협지에 나오는 ‘폐관수련(閉關修鍊)’에 비유할 수 있을까? 작년 6월 시작한 이후 내 삶의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한 고마운 블로그라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하루 중 일하고 잠자고 식사하는 것 같은 필수적 일상 시간을 제외하고 나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이전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매일 약 1-2시간을 운동에 할애하면 나머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나머지 시간을 블로그를 위해 아티클과 에세이를 읽은 후 종합하여 글을 쓰는 현 방식을 유지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쩌면 이번 일본어 공부는 내 인생 마지막 도전이다. 이번에 실패하면 내 인생에서 일본어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온몸을 던져 도전하고 싶다.
내 학습노트처럼 생각하고 시작한 블로그라 방문해주는 분들이 많이 없지만 규칙적으로 고무적 코멘트를 해주시는 김승률 님처럼 이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께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안내는 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 글을 남긴다. 희망적으로 6개월 뒤 일본어 구사 능력이라는 새로운 재능을 갖춘 사람으로 다시 ‘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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