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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올해 국회의원 선거 ( 9월 19일)를 두 달 남짓 남겨 둔 현재 국민당의 두 해프닝이 나의 시선을 끈다.
하나는 두 달 전에 Simon Bridges를 구원하러 등판한 Todd Muller가 두 달만에 ‘못해 먹겠다’고 두 손을 드는 바람에 Judith Collins가 어부지리로 당권을 손에 쥐었다. 이번 사임한 당수 Todd Muller의 ‘백인인 게 뭔 잘못이냐’는 발언과 함께 ‘백인이 악마처럼 묘사되는 것에 신물이 난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ethnic relations 관련 본인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국민당의 무의식적 백인우월주의적 시각을 그대로 보여 준 Judith인 까닭에 국민당은 그런 면에서 일관성 있는 지도부를 선출했다고 볼 수 도 있겠다.
다른 하나는 Todd Muller 당수 시절 국민당 서열 3위까지 올라갔던 Amy Adams가 7월 13일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당의 중국 출신 국회의원 Jian Yang이 정계를 은퇴하게 되면 국민당에서 누가 중국 이민사회를 대변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Catherine Chu가 중국 출신이라고 대답했는데 사실 그녀는 한국인 부모 밑에서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계다. 이에 대해 Amy Adams는 곧바로 사과를 했다.

나에겐 중국인의 피가 흐른다?
흥미로운 것은 이 해프닝에 대한 Catherine Chu의 응답이다.
“I was born and raised here in Christchurch and my parents are from South Korea. I can understand where the confusion came from (나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나의 부모님은 남한에서 왔습니다. 나는 (Amy Adams가) 왜 그런 착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My ancestors immigrated from China to Korea a few hundred years ago and I’ve been really proud as a Kiwi of my multicultural background and have embraced my Korean and Chinese heritage (나의 조상은 수백 년 전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나는 다문화 배경을 가진 자랑스러운 키위로서 나의 한국 그리고 중국 유산을 수용해왔습니다).
“Which is why I eventually graduated university with a Bachelor of Arts majoring in Chinese(그것이 결국 내가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이유입니다).”
Wikipedia를 따르면 한국의 추 씨는 시조 추엽(秋饁)이 중국 남송에서 고려 인종 때 함흥 연화도에 정착함으로써 시작이 되었다. 인종은 1146년 초까지 재위하였으므로 추엽의 이주 시점은 대략 1145년 경으로 추정된다. 875년 전부터 한반도에 정착한 추 씨 가문이다.
그녀의 대답 중 흥미로운 대목은 중국 ethnicity 유산을 한국 ethnicity 유산과 함께 자신의 ethnic identity의 한 부분으로 정의한 것이다. 이전 블로그 (1) 한국의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에 대한 담론들(discourses)에서 서술했듯이 한반도 거주민도 1,500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외래 이주자를 받아들여 현재 한반도 인구의 총 275 성씨 중 136 성씨가 외국계일 정도다. 하지만 이들은 자연스럽게 기존 한반도 거주민에 동화되면서 현재 한국 국민 중 자신의 성씨가 외국계라는 이유로 자신의 ethnic 정체성에 성씨 기원국의 ethnicty를 포함시키는 사람은 없다고 이해되는데 흥미롭게도 부모가 한국에서 이민 오고 자신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 이민자 2세대가 900여 년 전 조상의 ethnicity를 끄집어내어 21세기 자신의 ethncity로 부활시켰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몸속에 중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을 자각하게 만들었을까?
시의원은 국회의원을 위한 발판?
그녀는 미디어에 이미 공표되었듯이 크라이스트처치의 남부 지역 선거구 Banks Peninsula의 국민당 후보로 공천되었다. 2019년 12월 기준 23살인 그녀는 15살에 캔터베리 대학에 입학해서 최근까지 BNZ의 뱅킹 매니저로 일했던 banking과 finance 쪽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부모는 한국에서 학원을 운영했으며 이민 후에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학원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녀의 국민당 공천 그리고 선거 입후보에 이르는 과정은 모두에게 축하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이슈가 되는 부분은 그녀가 작년 2019년 10월 지방선거에서 Christchurch City councillor and Canterbury District Health Board member로 당선되고 바로 몇 주 뒤인 12월에 2020 선거에 Banks Peninsula 지역구 (당시 변경 이전 지역구 Port Hills)의 국민당 공천 후보자로 공식 지명되었다는 점이다. 이 상황과 관련 Otago Daily Times의 한 독자 기고문은 지역 대중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잘 전달하고 있다.
- 2019년 10월 시의원으로 당선됨으로써 그녀는 크라이스처치 시민의 세금으로 연 $114,000의 급여(참고로 국회의원은 약 $160,000)를 받는데 올해 9월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과연 그녀가 이 급여를 받으면서 시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 시의원 선거에 나설 때까지 그녀는 자신의 더 큰 정치적 야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으며 심지어 그녀는 4월에 이미 국민당으로부터 후보 제의를 받은 상태에서 10월의 지방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공천이 확정되자 두 달만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즉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교두보로 지방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는 정황적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 만약 그녀가 올해 선거에서 지역구 선거에서 승리하거나 패배하더라도 당 List MP로 의회에 진출할 경우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보궐 선거비용으로 약 $60,000이 불과 1년 만에 다시 지출되며 이는 또다시 크라이스트처치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되어야 한다.
- 그녀의 2020년 3월 현재 국회의원 선거 홍보물을 보면 시의원 경력은 없고 단지 “authorised financial adviser with a major bank"라고만 적혀 있는데 이에 대해 Catherine Chu는 단지 지면이 부족해서 그렇게 되었을 뿐이라고 변명했는데 나로서는 잘 납득이 안된다. 왜냐하면 이력서를 쓸 때 가장 최근의 이력이 최우선이 되는 것이 상식이고 은행의 뱅킹 매니저보다는 시의원이 대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직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그녀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은 관련 뉴스의 댓글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그중 한 댓글이 인상적이다. “10 out 10 for ambition, 2 out 10 for integrity(야망은 10점 만점에 10점, 도덕성은 10점 만점에 2점)”. 그녀의 진심이 무엇이었던지 간에 정치인은 말로 평가받지 않고 행동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철칙을 되새겨볼 때 그녀의 정치인으로서 첫행보는 여야를 떠나 모든 이로부터 젊은 유망한 정치인의 탄생으로 축복받을 만한 깔끔한 출발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녀와 함께 시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된 Jake McLellan은 Catherine Chu가 이번 선거에서 맞붙게 될 노동당의 Tracey McLellan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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