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뉴질랜드 이야기

뉴질랜드에서 유학 후 이민을 꿈꾸는 젊은 인디언들에 대한 이해

김 무인 2020. 8. 22. 13:14

 

** 블로그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더 나은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은 같은 제목/내용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100%는 아니지만 마치 약속된 것처럼 반복되어 접해지는 사회적 일상들이 우리에게 있다. 그중 하나가 오클랜드에 살면 특정 장소에서 거의 어김없이 볼 수 있는 인디언(혹은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다. 쿠리어 밴 운전수, 주유소 계산대 직원, 리커숍과 데어리 주인과 직원 등. 최근 들어 급증한 인디언 이민자(221,916 명)는 중국 이민자(231,387 명)와  숫자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명실공히 뉴질랜드에서 아시안 이민자(707,598명)를 대표하는 에스닉 그룹 중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모국 간 지리적 근접성 그리고 문화적 공감대로 인해 중국인 이민자와는 친밀감 여부를 떠나 어느 정도 이 에스닉 그룹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같은 아시안 카테고리임에도 불구하고 인디언은 그 이민 사회를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가 흔치 않다.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은 간헐적인 그들과의 사회적 접촉을 통해 축적되는 주관적 경험 외에는. 개인적으로 인디언 이민자들을 사회적 일상을 통해 접촉하면서 왜 저들은 저렇게 행동하고 생각할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그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의 나쁘다 좋다를 떠나 내가 생각하는 상식과 그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아래 기사는 뉴질랜드 - 특히 오클랜드 - 에서 갈수록 많이 접하게 되는 인도 출신 젊은 학생들과  이민자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전 포스트 ‘웍 비자 노동자가 수상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도 유학-웍 비자-영주권을 꿈꾸며 뉴질랜드에 입국한 인디언들의 목소리를 다룬 바 있는데  아래 기사는 같은 주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었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그들이 뉴질랜드에 오게 되었으며 뉴질랜드에 온 이후 그들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한국 이민사회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있었고 중국 이민사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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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왜 일부 인도 이민자들은 뉴질랜드에서 혹독하게 착취당할까? (Vicious cycle: Why are some Indian  migrants so badly exploited in NZ?)

 

Steve Kilgallon09:01, Aug 19 2020

 

 

지난 2년 간 갈수록 많은 젊은 인디언들이 그들의 고용주로부터 착취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왜 이런 일이 지속되는가? 

 

유학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2016년, 11,024명의 인디언이 뉴질랜드에 학생비자로 입국했다. 이들 대부분은 시크(Sikh) 교도가 다수인 펀잡(Punjab) 지방의 시골지역 출신인데 비등록 유학 에이전트 그리고 뉴질랜드 교육기관과 정부가 “영주권으로 가는 길(pathway to residency)”이라고 대놓고 이들을 유혹한 결과다.  

 

이들은 등록금과 비자 획득에 큰돈을 썼으나 많은 이들은 애초 약속된 “가는 길”을 곧바로 가지 못했다. 지난 2년 젊은 영주권 희망 인디언 학생들이 - 많은 경우 이미 정착한 인디언 이민자에 의해 - 상습적으로 착취당했다: 시간당 $7; 주당 80시간이 넘는 노동; 데이 오프, 홀리데이 그리고 병가 신청 불가;  취직 조건으로 $40,000까지 이르는 “사례금(premiums) 지불”.

 

지난 5년간 로토루아의 리쿼 샵에서 노동착취로 알려진 환경에서 일을 했으나 아직도 영주권을 받지 못한 Bhavdeep Singh은 냉소적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돈이 필요했을 때 IELTS나 다른 조건을 보지 않고 많은 학생을 받아들였는데 이제 우리가 정부를 필요로 하고 있는 지금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Bhavdeep Singh

The Ministry of Business, Innovation and Employment (MBIE)가 2019년 준비한 자료에 의하면 이들 인디언 학생들은 착취 노동에 가장 취약하게 노출된 그룹으로 “비양심적 고용주들이 착취하기 가장 좋은 대상”이라고 묘사하면서 일부 고용주들은 일부러 이들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펀잡 출신의 시크교도 청년들이 착취당하는가 - 누구의 책임인가?

 

 

유학 에이젼트

 

역사는 1947년 영국이 인도로부터 독립하고 펀잡 지방이 인디아와 파키스탄으로 쪼개지면서 이 지역의 다수인 시크 교도가 이후 반세기 동안 차별을 당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펀잡 지방에 사는 농부들은 인도 전체 지역의 1.5%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식량을 생산하는 비옥한 땅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땅 값이 폭등하면서 자녀들을 영국, 미국, 캐나다 그리고 호주로 이민 보내기 시작했다. 이전에 가난했던 농부였던 이들은 부유해지면서 특히 농사에 관심 없는 자녀들을 해외로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 기계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이민 컨설팅을 하는 Malkiat Singh도 같은 경험을 얘기한다: 공부를 마친 후 그는 대도시 혹은 해외로 나가길 원했다. “부모들은 ‘네가 만약 우리를 떠난다면 아마 해외로 나가 돈을 더 잘 벌 것이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인도에서 멀리 떠날수록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상식적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 속에 학생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첫 번째 접촉하는 곳은 유학 에이전트다. 유학생의 절반은 이런 에이전트를 통해 들어온다. 뉴질랜드에 이민 에이전트는 등록을 필요로 하지만 해외는 아니다. 즉 이들 에이전트가 어떤 약속을 학생들에게 해도 이를 규제할 수단이 없다.

 

MBIE의 리포트는 이렇게 이들 에이전트를 묘사한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는 꿈을 판다… 하지만 현실은 달라 많은 경우 취직하기도 힘들어 쉽게 노동착취의 대상이 된다”.

 

학생들은 많은 경우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과 땅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도 하며 어떤 경우 뉴질랜드 이민성에서 요구하는 재정 상태 조사를 피하기 위해 복잡한 재정 입증 서류를 만들기도 한다. 2017년 뉴질랜드 이민성은 에이전트가 허위 재정 서류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400명의 비자를 취소하기도 했다. 

 

에이전트는 세상 물정을 아직 잘 모르는 10대 후반을 타깃으로 한다고 Singh은 얘기한다. 이민 변호사  Alistair McClymont에 의하면 에이전트는 만약 학생이 질문을 하거나 서류를 보자고 요청하면 곧바로 이들을 쫓아낸다. 인디언 이민자를 대상을 20년간 이민 업무를 했고 같이 업무를 보는 파트너인 인디언 여자와 결혼한 이 변호사에 의하면 인도의 계급 사회 특성상 에이전트 혹은 뉴질랜드 교육기관이 약속한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뉴질랜드 교육기관

 

뉴질랜드 3차 교육기관은 인도로부터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많은 비즈니스 과정을 개설하는데 이들 중 많은 경우 학생이 전부 인디언이기 때문에 심지어 통역사를 반에 배치할 정도다. 인디언 학생들은 전형적으로 레벨 5,6,7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디플로마 과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나중에 학사 과정 편입 시 크레디트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2013년에 온 Harman Singh은 한 예다. 미국과 호주로 이주한 그의 사촌들을 보면서 이주를 결심한 그에게 변호사는 2년 안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여전히 영주권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도에서 그는 자동차 공학을 공부했고 여기에서도 같은 공부를 원했으나 그의 희망은 ‘무시’되었고 의미 없는 비즈니스 과정에 등록해야 했다.

 

이런 과정은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신청자와 경쟁이 치열한 인도 노동시장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는 ‘가치 제로’의 과정이다. Bhavdeep Singh은 그가 여기서 공부한 비즈니스 과정은 인도의 고등학교 과정과 비교되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McClymont에 의하며 이것은 숨겨진 세계다. 인도에서 사람들은 뉴질랜드에서 노동착취 같은 것은 상상도 못 하면서 유학생이라고 하면 짧은 영어 연수과정을 거쳐 오클랜드 대학에서 공학 석사 과정 같은 것을 공부하는 줄 안다면서 유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정치인들의 레토릭은 소름 끼치는 위선이라고 비판한다. 

 

만약 인도 학생들이 그 코스가 쓸모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이민성은 이들이 코스 변경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일부 교육기관들은 학생들이 주당 최대 20시간까지만 일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음에도 풀타임 과정을 주 이틀 과정으로 맞추어서 학생들이 더 오랜 시간 일을 할 수 있게도 만든다.  

 

Malkiat Singh은 말한다. “일단 학업을 시작하게 되면 이들은 자신이 거품에 갇혀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착취의 법칙이 작동한 것입니다. 현지 Kiwi들과 플랫 생활을 하는 인도 학생들은 착취 노동에서 벗어나 합법적 노동의 기회를 발견할 확률이 높으나 같은 국가 출신의 학생들과 생활하는 이들은 착취 노동을 감수하는 것이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체념적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그들의 학생 비자가 만료될 때까지 이 환경을 깨부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오는 첫날 이 현실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마약 이 사이클을 타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고 단지 후회만 남게 됩니다." 

 

 

취직

 

Tokoroa bottle store worker Satwinder “Sam” Singh was among many workers who told Stuff he had worked long hours for illegally low rates.

 

뉴질랜드에 오는 인도 학생들 경우 다른 국가 유학생보다 가난한 경향이 있어 저질의 교육기관에서 공부하고 취업을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열악한 근무 환경도 받아들이게 된다.

 

취업에 목말라하고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민 집단은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 같은 펀잡 지방에서 이민 온 인디언 이민 선배들이다. McClymont에 의하면 이들은 이민 왔을 때 당시 키위 고용주들이 인디언 이름이 들어간 지원서는 능력이나 경험에 관계없이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의 차별적 뉴질랜드 노동 시장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영업을 통해 힘들게 일을 하면서 지금에 위치에 도달한 집단이다.

 

이들 이민 선배들도 심지어 이들보다 먼저 이민 온 인도 이민자 고용주들로부터 최저임금보다 못한 임금과 장시간 노동이라는 노동 착취를 경험했으며 이들 역시 그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들 중 한 커플은 취업을 할 때 사례금을 고용주에게 지급했었는 데 성공한 지금도 이 고용주가 자신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며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McClymont은 전한다.

 

그에 의하면 국민당 노동당 구분할 것 없이 역대 정권은 인도 학생들이 유학 후 이민 과정을 악용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참을 수 없는 위선’이다. “모든 학생들이 여기 올 때는 영주권으로 가는 길이 탄탄대로인 줄 알고 돈을 투자했는데 와서 보니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정부, 교육부, 교육기관 그리고 에이전트에 의해.”

 

“이들 인도 학생들이 투자에 대해 보상을 받는 유일한 길은 고용주에게 취업 조건으로 사례금을 주기 위해 돈을 더 빌리거나 장시간 노동을 하거나 시간당 $7을 받는 것인데.. 많은 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마저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인도 고용주들은 이것을 알고 있고 정부가 하지 못한 것을 자신들이 대신하여 이들이 영주권을 받게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인도 청년들이 에이전트나 교사에게 반박할 생각을 못하듯 연장자이자 자신보다 성공한 고용주에게 이들 학생들은 감히 도전할 생각을 못합니다. 또 치열한 인도 국내 노동 시장을 알고 있는 이들은 제로에서 시작하는 것에 나름 익숙해져 있습니다.”

 

Malkiat Singh

 

Malkiat Singh은 말한다. “처음 왔을 때 슈퍼마켓에서 시간당 $6을 받고 일했습니다. 그때 고용주는 Diwali 축제에 스폰서로 참여했는데 나의 착취 노동으로 저 사회적 명성을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착취당하는 인도 직원들은 그들 고용주의 성공을 보면서 그들의 생각을 바꾸기 시작하며 특정 세계관이 이제 정상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성공하려면 지금 이것들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세계관은 인도 사회에서는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 보상이 따라온다. 따라서 영주권에 목맨 이주자들이 영주권만 받을 수 있다면 시간당 $7을 받으며 주 80시간 일해야 하는 노동환경도 쉽게 수용하는 이유입니다.”

 

 

수치

 

이들 인도 출신 영주권 희망 유학생 노동자들이 자신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에도 - 처우가 더 나빠지거나, 영주권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고용주가 더 고분고분한 신규 이민자 직원을 뽑을 낌새를 보일 때 등 - 이들이 이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요소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수치(shame)다. Malkiat Singh은 말한다. “땅을 팔거나 담보로 돈을 빌려 유학을 보낼 때 부모들은 내 아들을 뉴질랜드로 보내면 내 삶은 편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즉 아들이 뉴질랜드에서 자신들에게 돈을 보내주어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빌린 돈은 인도에서 일을 해서는 절대로 갚을 수 없는 금액입니다. 이 현실을 인도 유학생들은 외면할 수 없는 것입니다.”

 

Bhavdeep Singh은 말한다. “자신이 노동 착취를 당했다는 것을 자신의 뉴질랜드 영주권 누이에게  얘기하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얘기조차 못할지 상상해보세요. 창피한 이야기지만 난 5년 동안 시간당 $10을 벌어 저축 하나 하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 먹고살기 위해 $30,000을 썼습니다. 이제 나는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Harman Singh은 말한다. “인도로 돌아가는 것은 대부분에게 고려되지 않는 옵션입니다. 왜냐면 치욕적이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 분명합니다 - 네가 거기서 열심히 일 했다면 돌아올 일이 없었을 것이다.”

 

 

당근

 

 

위 사례들이 이민자가 직면하는 당근이다: 영주권만 취득하면 노동착취 고용주로부터 벗어나 제대로 된 노동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MBIE 리포트에 의하면 인도 출신 학생들이 특히 이 노동착취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는 이들이 영주권에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이다. 반면 뉴질랜드 이민법의 ‘기술이민’ 카테고리는 내부적 결함으로 이들이 영주권을 받기가 무척 힘들다. 

 

McClymont은 말한다. “젊은 인도 학생 이민자가 영주권을 받기 위해 뉴질랜드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야 합니다. 한 예는 ‘store manager’가 되는 것입니다. 즉 직원 1-2명이 있고 연 수익이 $40-80,000이 되는  작은 리커숍에서 매니저로 일하면 영주권을 받을 자격이 됩니다. 이를 겨냥하여 정부는 기술이민자의 최소 연봉을 $52,000로 향상 조정했는데 이는 이 급여를 충당하기 위해 고용주에게 지급하는 불법 취업 ‘사례금’을 인상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Bhavdeep Singh은 말한다. ”현 이민정책은 영주권을 받기 위해 특히 펀잡 출신으로 하여금 불법 사례금을 지불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에 따라 인도 출신 이주자들에게 특화된 틈새 노동시장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리쿼 숍, 원예산업 그리고 주유소 야간 시프트.”

 

심지어 이런 상황은 비즈니스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존재할 이유가 없는 작은 리커 숍.  McClymont으 말한다. “연 수익 $80,000되는 곳의 경우 직원의 저임금 혹은 무임금 노동과 고용주에게 사전에 지급하는 ‘사례금’이 없었다면 이  비즈니스는 수익이 제로입니다.”

 

 

누구의 책임인가?

 

지난 수년간 같은 펀잡 출신 이민 선배 Ravi Arora의 리쿼 숍에서 착취 노동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Harman Singh은 말한다. “인디언 이민 사회를 욕할 수도 있지만 난 정부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도에서 오는 모든 학생은 이곳에서 공부하기 위해 3만 불을 투자합니다 - 나중에 영주권을 받을 수 없다면 누구도 이 돈을 쓰지 않을 것입니다.”

 

Bhavdeep Singh - 전 고용주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 과 Harman Singh은 모두 영주권 취득 규정의 잦은 변경이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킨다고 화를 낸다. 

 

현 정부는 노동 착취를 방지하기 위해 규정을 바꾼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영주권으로 가는 길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는 현재 40%의 리커 숍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을 꺼려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문제에 대한 대처는 다음 사항을 포함할 것이다: 노동 감시관의 증가; 고용주와 피고용인 간 사례금을 둘러싼 비밀 조항의 방지; 착취 고용주에 대한 제재 증가; 더욱 강력한 영업금지 명령.

 

2018년에  The Alcohol Regulatory and Licensing Authority는 직원들에게 노동착취를 했다는 사실이  신청자가 알코올 라이선스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리커숍 산업에서 노동착취 고용주를 축출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해외 유학 에이전트에게 일정 자격을 갖출 것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교육기관에 그들의 가치를 입증할 것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런 정부 차원의 조치 외에도 리커숍에 물품을 제공하는 도매업자들은 노동착취가 있는 업소에 납품을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McClymont은 말한다. “이들 유학생들을 전면적으로 막는 것은 뉴질랜드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올 것입니다. 하지만 영주권으로 가는 길을 홍보하고 싶다면 노동착취를 당하는 길이 아닌 제대로 된 길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변화가 없다면 2019년에 입국한 5,607명의 인도 유학생들은 그들 전임자가 겪었던 슬픈 경험을 반복할 것이다.

 

Bhavdeep Singh은 말한다. “만약 정부가 유학생들을 받아들인다면 그들의 장래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 단지 이들을 통해 돈 벌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만약 이들을 뉴질랜드에 정착시킬 여유가 없다면 왜 이들을 받아들입니까?”

 

 

역자 맺음말

 

기사 자체는 사회학적 깊이가 결여된 파편적이고 우화적(anecdote) 접근과 결론을 가진 기사다. 이 기사에서 내가 흥미를 가지고 읽은 대목은 두 개다. 

 

하나는 인도인들의 세계관에 대한 부분이다. 많은 경우 제로에서 시작을 하게 되고 자신이 가진 것이 제로일 때는 모든 악조건을 그날이 올 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고 버텨야 하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마침내 그날이 도래하여 가진 것이 많아지는 위치에 있게 되면 강자로서 권력/권위를 만끽한다는 세계관이다. 이들의 세계관은 현재 우리 주변의 인디언들이 왜 저렇게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른 하나는 마지막  인터뷰 참가자의 말이다. 뉴질랜드에 유학생으로 입국한 인디언들은 여전히 뉴질랜드 유학은 철저히 영주권을 위한 수단이므로 뉴질랜드 정부가 유학생을 받아들일 때는 취업을 포함해서 영주권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다. 즉 공부만을 위해서 온 인디언은 없다고 자인하고 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내 의견을 개진했지만 인디언 영주권 희망자들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노동착취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합작품이다. 유학산업을 통해 세수 증대와 고용률을 증가시키려는 정부, 국가의 지원이 줄어드는 마당에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국립대학들, 해외 유학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사립 교육기관들, 유학생을 입학시킬 때마다 두 당 커미션을 받은 유학 에이전트, 개인의 물질적 삶의 조건을 향상하고자 선진국으로의 이민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취하고자 하는 인도 젊은이들, 서구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  모국의 세계관 속에서 비즈니스, 사회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인도 출신 고용주들, 사회적 경제적으로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파케하 주도의 뉴질랜드 노동시장 등.

 

개인적으로 아는 젊은 인도 친구도 위 기사와 같은 여정을 밟았다. 부모가 집 담보로 돈을 대줘 뉴질랜드 요리 학교에 입학해 졸업 후 식당에서 영주권을 받을 때까지 재미가 전혀 없는 지긋지긋한 - 본인 표현 - 요리사 일을 한 후 영주권을 받고는 곧바로 그만두고 지금은 트럭을 몰고 있다. 

 

인디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당연히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요구한다. 이전에 Quora에서 인상적인 thread를 읽었다. 제목은 ‘ I am an Indian, and I don't understand when people say "I am proud to be Indian. India is the greatest country." What exactly is it that you are proud of?’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난 인디언의 대부분은 모국과 자신의 인디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감히 그 자부심에 대해 논의를 해보자는 말도 꺼낼 수 없을 것처럼. 아무튼 인디언 역시 우리와 함께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이므로 이들에 대한 역사적 사회적 이해를 하는 것이 결코 손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