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뉴질랜드 이야기

그물이 닳아지면 새 그물이 만들어진다 (Ka Pu Te Ruha, Ka Hao Te Rangatahi)

김 무인 2019. 12. 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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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이 닳아지면 새 그물이 만들어진다 (Ka Pu Te Ruha, Ka Hao Te Rangatahi)

 

21세기 마오리 정체성 (Maori Identities in the Twenty-first Century)

 

 

Tahu Kukutai (Waikato-Maniapoto, Te Aupouri) and Melinda Webber (Ngati Whakaue, Ngati Hau, Ngati Kahu, Ngati Hine)



 

21세기 마오리의 정체성은 과거와의 필수적인 연결고리는 유지되면서 계속 진화해 왔다. 북미와 호주 같은 식민 정착 국가의 원주민과 마찬가지로 마오리는 동화에 대한 강압적 압력에 직면해서도 차별적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주목할만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오리의 대다수는 그들 조상, 부족 그리고 marae(마을회관과 유사:역주)와 연결고리를 유지하면서 현대의 문화적 활동에 참여하고 마오리 문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마오리는 뉴질랜드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고 일부 지역은 절반에 육박하기도 한다. 동시에 식민주의의 현재 진행 중인 경험은 인구 구성의 변형과 기술적 변혁과 더불어 마오리 사회 내에서 커다란 문화적 사회경제적 다양성을 창출해 왔다. 이글은 마오리들이 자신들을 정의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표현들을 수용하는 방식들에 관해 기술할 것이다. 마오리들은 전통적 마오리 정체성 요소들과 깊은 관련을 유지하면서 21세기에 마오리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지속해서 그 의미를 새롭게 갱신하고 새롭게 형성해 오고 있다.

 

현대 마오리 정체성의 지속성과 변화의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우리는 인구학, 사회학 그리고 사회심리학을 활용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마오리 정체성이 표현되는 두 핵심적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 전국인구센서스와 학교. 우리는 먼저 센서스의 이중 목적 - 마오리 정체성이 주관적으로 창조되고 표현되는 장소로서 그리고 정책의 목적과 계획설립을 위해 마오리에 대한 ‘객관적’ 정보 수집을 위한 장소 - 부터 탐구를 시작한다. 한때 마오리들에게 센서스 참여가 위험하게 받아들여진 적이 있었으나 우리는 이 정보들이 집단적 마오리 정체성과 상황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

 

 

 

이글의 후반부에서 우리는 학교가 마오리 학생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것이다. 학교는 오래전부터 학생들이 자신의 에스닉 정체성의 가치에 대한 사회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한 장소로 인정되어 왔다. 따라서 학교는 우리가 서로를 ‘에스닉(ethnic)’하게 만드는 환경이다. 학교는 단지 에스닉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심 장소만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들이 대화하고 상호교류를 통해서  마오리 학생들이 자신들의 마오리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고 만들어 가는 방식들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학교는 그들의 학업성취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부정적 기대에 계속해서 영향을 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회심리학은 우리가 속한 사회적 그룹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 정체성이 우리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되면서 자아의 본질적 부분을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정체성 이론의 또 다른 근본적 전제는 사람들은 자존감(self-esteem)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마오리 정체성은 그 구성원의 자아의식과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그룹 정체성의 한 유형이다. 마오리 정체성은 개인의 자아 감각을 형성하는 많은 구성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에스닉 정체성은 ‘지속해서 개인의 자존감에 긍정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자존감은 단지 개인의 특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동일시하는 그룹의 특질에 의해서도 결정되기 때문에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중요한 질문은 마오리들은 구조적으로 부정적으로 스테레오타입화된  마오리라는 사회 그룹에 속해있으면서 어떻게 이를 극복하는가이다. 이런 정체성 개발의 사회 감성적 측면들은 마오리가 마오리 정체성을 수용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전국인구센서스에 나타난 마오리 정체성 (Maori Identities in the National Population Census)

 

5년마다 시행되는 인구 및 거주 센서스는 여전히 마오리에 대한 공식 정보의 핵심 근거로 간주한다. 이 정보는 선거구역 확정과 사회적 소비를 위한 인구수에 기초한 재정적 지원부터 마오리 문화와 언어 생존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설립의 도움에까지 광범위하게 이용이 된다. 센서스의 객관적이고 과학적 성격에 관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센서스 시행의 환경과 동기는 언제나 권력의 행사와 연결되어 있다. 전 세계의 원주민들에게 센서스는 종종 국가의 통제 수단으로써 이용되었고 유러피안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된 인종 간 차이에 관한 주장을 반영했다. 뉴질랜드 경우 1800년대와 1900년대 초반의 마오리-유러피안 ‘혼혈’ 숫자 파악에 관한 관심은 명확히 인종적 융합에 대한 식민 정책과 마오리 정체성의 경계와 자격을 통제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연결되어 있었다. 최근의 경우, 센서스는 통제를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룹 권리 강화와 인지의 수단으로 간주하면서 부족 및 마오리 조직과 공동체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는 센서스에서 다중정체성을 묻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1991년부터 마오리는 조상, ethnicity 그리고 부족을 기초로 마오리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각자 항목들은 개념적으로 차별화되어 있으며 크기와 구성 면에서 서로 다른 인구를 포함한다. 가장 크고 포괄적인 그룹은 조상을 기초로 한 마오리 후손 인구 그룹이다.  2013년 센서스의 질문은: ‘당신은 마오리의 후손입니까? (즉 마오리 생부모, 조부모 혹은 증조부모를 가졌습니까?) 669,000명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이 마오리 후손 칸에 tick을 했다. Ethnicity에 기반을 둬서 마오리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 - 즉 조상이 아니라 문화적 소속감에 기초한 - 한 마오리의 숫자는 의미 있게 낮아서 60만 명이 채 안 되었다. 남아있는 69,000의 마오리 후손들은 ‘뉴질랜드 유러피안’으로만 자신을 규정했다. 이처럼 마오리 후손임을 인정하지만, 마오리임을 문화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이 의미 있는 소수 존재는 가족 내  성장환경, 사회적 네트워크 그리고 개인의 선택 측면에서 마오리 사회에 대한 편안함과 친숙함의 단계를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족 관련해서 536,000명이 채 못 되는 응답자들은 자신들이 최소 한 부족에 속해 있다고 답해 마오리 후손 중 8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마오리 대부분이 부족 영역을 벗어나 살고 있음을 참작할 때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치이다. 2차 대전 이후 마오리들의 교외 지역으로부터 도시지역으로의 이주는  마오리의 사회적 구조를 급격하게 바꾸었다. 1950년대 마오리 이주에 관한 한 연구에 의하면 ‘부족은 상당 부분 추상적 개념이다’. 1970년대에 그 절차가 시작된 부족 정체성의 부활은 폭넓은 사회 정치적 환경에서의 변화와 더불어 부족의 대중적 인지도 제고와 마오리 개인에게 부족 소속에 대한 자극을 준 조약 정착 과정을 포함한 여러 요소를 반영한 결과이다.  

 

센서스에서 부족에 속한 마오리 인구 증가의 중요한 동인은 자신의 가계도를 발견하거나 다시 편입될 것을 결정한 ‘새로운’ 부족 원들의 추가 때문이다. Waikato와 Ngai Tahui 부족은 그 전형적 예다. 1991년과 2003년 사이에 각 부족은 각각 80% 그리고 170%씩 증가했다. 이 증가는 자연증가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 이런 정체성 패턴이 마오리 부족 자체가 관리하는 부족원 등록부에도 이어질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센서스는 자기 신고 방식인데 반해 부족등록명부는 주변의 증인과 같은 사회적 인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마오리 여성 - 특히 중년 여성 - 은 남성보다 더 부족 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마오리들은 이 세 카테고리에 속했으나 마오리 사회에 다중적 연결고리를 가진 그룹과 조상과의 연결고리만을 가진 그룹 간에는 확연한 차이점이 발견되었다. 전자는 높은 비율의 마오리 인구 지역에 살고 마오리 파트너와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지고 있을 경향이 매우 높았다. 그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에스닉 불평등, 마오리 문화와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의 차이 그리고 마오리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 ‘비용’의 변화가 그 이유 중 하나이다 .



다중 에스닉 정체성 (Multiple Ethnic Identification)

 

뉴질랜드같은 다양한 사회는 하나의 에스닉 그룹만을 정체성으로 허락하기보다는 다중 에스닉 그룹 정체성을 허락해야 한다는 사회적 동의가 있다. 2013년 뉴질랜드 인구 중 2개 이상의 에스닉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약 11%로 1991년(5%)의 두 배 이상이다. 특히 마오리와 퍼시피카 사람들 사이에 이 비율이 높았다. 마오리들의 경우 마오리와 유러피안의 혼혈이 43.5%로 단일 마오리 정체성 (46.5%)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왜 어떤 마오리는 센서스에서 마오리만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신고했지만 왜 다른 마오리는 다중 그룹의 정체성 소유자로 자신을 신고했을까? 이런 다중 정체성 패턴은 다른 인종 간 결혼이나 불평등 같은 사회적 관계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마오리는 19세기 초부터 파케하와 결혼해 온 역사가 있다. 이 결혼의 대부분은 파케하 남성과 마오리 여성 조합인데 이는 당시 백인 여성이민자가 귀했던 이유와 더불어 성적 인종적 편견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1960년대 오클랜드의 다른 인종 간 결혼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마오리 배우자 5명 중 2명은 파케하였다. 이 비율은 더 높아져 2013년 센서스에 의하면 25 ~ 44세 마오리는 거의 절반이 비 마오리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런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은 ethnicity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ethnicity를 고를 때 단순히 자신 부모의 ethnicity만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 출생등록부에 대한 2005년의 한 연구는 순수 마오리와 순수 파케하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의 70%는 마오리-파케하 혼혈로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다. 나머지는 강한 마오리 지향성 속에 순수 마오리 혹은 순수 파케하로 정체성을 밝혔다. 정체성에 관한 결정은 구조적 역동성, 개인적 취향과 경험 그리고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결정된다. 사회적 환경은 거주 지역과 네트워크의 에스닉 구성, 그룹들 간 지위의 경직성, 그리고 에스닉 정치 등을 포함한다. 개인적 영향력들은 가족 환경, 생명주기 단계, 신체적 특질과 사회경제적 환경 등을 포함한다. Ethnicity를 묻게 되는 환경도 중요하다: 어떻게,누구에 의해, 언제, 어디서 그리고 왜. 어린이들은 마오리로서 마오리-유러피안 정체성의 선택이 마오리 부모의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추측해서는 안된다. 연구들에 의하면 마오리와 결혼한 유러피안 파트너도 자녀가 마오리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ethnicity를 출생 때 확정된 특질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는 유동적이다. 국내 외 많은 연구는 개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는가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할 수 있고 실제 변한다. 마오리의 경우 정체성의 변화는 보통 한 ethnicity의 삭제 혹은 추가 형식으로 전면적인 교체 - 순수 마오리에서 순수 파케하로의 변환 같은 - 는 매우 드물다. 이런 정체성의 변화가 개인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보는지 혹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반영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센서스의 정체성 질문에 대한 단답형은 응답자의 정체성에 대한 표현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는 있게 하지만 감정, 태도, 행동 혹은 살아있는 경험의 실체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이 이슈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마오리 청소년들이 학교의 매일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경험하고 표현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떠오르는 마오리 정체성 (Emerging Maori Identities)

 

현대 뉴질랜드에서 마오리 학생들은 다양한 현실을 경험하고 그들의 에스닉 정체성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여러 형태를 취한다. Panetito에 의하면 ‘마오리가 되는 데에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어떤 방식이 다른 방식보다 더 진정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연구에 따르면 마오리 학생들의 에스닉 정체성은 씨족,부족 그리고 marae와의 연결고리를 획득하고/하거나 유지하는 것과 여러 마오리 문화적 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에 의해 긍정적으로 영향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많은 마오리들이 마오리 문화에 참여하지 못함을 느끼는데 이들은 ‘어떻게 참여하고 어떻게 소속되어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비 마오리 그룹과 문화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 마오리 후손들은 사회적 카테고리 ‘마오리’는 그리 큰 개인적 중요성이 있지 않을 수 있다. 유사하게 자신이 자신의 씨족 혹은 부족에게 소속되었지만, 범 마오리 그룹에 속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마오리들도 있다.

 

확실한 것은 마오리에게는 고를 수 있는 정체성들이 넘친다는 것이다. 대부분, 모두가 아니라면, 인종적-에스닉-문화적 존재로서 우리의 사회화는 우리 가족 내에서부터 일찍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 사회화의 상당 부분은 유치원부터 중등학교에 이르는 의무교육 기간 계속되고 심지어 이 의무교육 기간을 지나서도 이어진다. 따라서 마오리 정체성은 제도적, 문화적 그리고 가족적 환경 속에서 형성된다; 마오리 정체성은 정적인 것도 단면적인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학교, 거주지역, 동료 그룹 그리고 대가족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시간, 공간 그리고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의 초점은 어떻게 그리고 왜 마오리 정체성이 마오리 청소년들에게 중요한가; 그리고 무슨 요소들과 문화적 행위들이 그들의 에스닉 정체성 규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이다.

 

 

마오리 정체성의 구성요소들 (The Components of Maori Identity)

 

마오리 정체성은 넓은 의미에서 3요소로 구성되어있다 - 인종, ethnicity 그리고 문화. 이 3요소는 상호 작용하면서 마오리 청소년에게 개인적 그리고 집단적 정체성 감각을 제공한다. 첫 번째 요소는 인종(race)이다: 사회적으로 형성된 개념인 인종, 그리고 결과적으로 인종주의(racism), 을 많은 마오리 청소년들이 매일 경험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피할 수 없다. 인종 개념은 마오리, 그들의 지위, 그들의 사회적 행위와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스테레오타입화한다. 인종차별의 형식으로 인종은 마오리가 어떻게 마오리 정체성을 구축하는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

 

두번째 요소는 소속과 멤버십의 이슈와 가장 근접하게 연관된 ethnicity이다.에스닉 경계는 언어, 혈통에 대한 지식, 문화적 활동에 대한 참여와 같은 기준들을 이용해서 누가 멤버이고 누가 아닌지를 결정하는데 활용된다. 따라서 마오리 정체성은 상당 부분 청소년들의 지식 발전 그리고 세 번째 요소인 문화의 궁극적 숙달에 의존한다. 문화는 특정 ethnicity의 적절하고 부적절한 내용을 좌우한다; 보통은 언어에 대한 지식, 종교, 믿음 체계, 미술, 음악, 의상 그리고 한 에스닉 그룹의 전통들은 이 에스닉 그룹 안에 있는 멤버들의 공통 특징으로 지정된다. 이 문화 요소들은 특정 에스닉 그룹들에게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의미와 삶의 방식을 창출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체 도구(toolkit)’의 부분들이다. 따라서 문화는 ethnicity의 본질이자 청소년들이 그룹 멤버로서 그들의 소속감을 ‘증빙할 수(demonstrate)’수 있는 메커니즘으로로 비추어질 수 있다.

 

 

 

결론(Conclusion)

 

‘Ka ou te ruha, ka hao te rangatahi’는 잘 알려진 마오리 명언이다.  ‘오래된 낚시 그물이 닳아지면 새로운 그물을 위해 옆으로 치워진다’는 의미이다. 오래된 그물이 과거 마오리 정체성을 의미한다면 새로운 그물은 젊은 세대를 위한 마오리 정체성의 변화하는 상황적 본질을 의미한다. 이것은 변화하는 환경, 공동체 그리고 집단의 필요에 더 잘 어울리는 마오리 정체성의 지속적 재창조를 뜻한다.

 

21세기 마오리 정체성은 유동적 개념이다. 다른 집단적 혹은 사회적 정체성과 마찬가지로 마오리 정체성은 모든 것을 포섭하는 무엇보다 포괄적 카테고리이다. 다양한 마오리 정체성들이 등장함에 따라 정체성 표현의 새로운 배열 - 혹은 최소한 오래된 정체성 표현을 위한 보다 유연한 의미들 - 이 필요해졌다. 마오리 정체성의 범주와 관련하여 무엇이 마오리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이고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마오리를 함께 지속해서 묶어주는 실은 혈통에 대한 지속적 연관성 그리고 마오리 정체성을 건설하고 유지하기 위한 집단적 권리 보호를 위한 헌신이다. 누가 그리고 무엇이 누군가를 마오리로 규정하는가는 언제나 논쟁이 되는 질문이다. 21세기 식민지적 환경에서 마오리들은 차별화되는 정체성, 믿음, 지식과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투쟁과 같은 많은 도전에 계속 직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