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뉴질랜드 이야기

다른 에스닉 그룹 간 결혼 현황:뉴질랜드

김 무인 2020. 2. 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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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소개말

 

이전 포스트 ‘뉴질랜드 다른 인종(에스닉 그룹) 간 결혼 역사’가 파케하 정착민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마오리와 파케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서로 다른 인종(에스닉 그룹)사이에서 이루어진 결혼역사를 간략하게 일화식으로 번역,소개한 자료였다면 이번에 번역하고자 하는 자료는 2013년 센서스에 기반을 두고 뉴질랜드의 주요 네 에스닉(ethnic) 그룹인 유러피안, 마오리, 퍼시피카 그리고 아시안의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 현황을 다룬 자료이다. 센서스는 보다 최근인 2018년에도 이루어졌지만, 이 센서스에 기초한 현황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원본의 URL은 아래와 같다. 

 

https://www.researchgate.net/profile/Paul_Callister2/publication/326096725_Ethnic_intermarriage_in_New_Zealand_A_brief_update/links/5b388cc1a6fdcc8506e3dca2/Ethnic-intermarriage-in-New-Zealand-A-brief-update.pdf

 

 

                                   출처:뉴질랜드 헤럴드

 

 

뉴질랜드의 서로 다른 에스닉 그룹 간 결혼: 간략 업데이트

(Ethnic intermarriage in New Zealand: A brief update)

 

Robert Didham and Paul Callister



머리말

 

2005년, Paul Callister, Robert Didham 그리고 Debora  Potter는 2001년 센서스 데이타를 사용하여 뉴질랜드의 서로 다른 에스닉 그룹 간 결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는 국제적 학술자료에 대한 검토와 다양한 변수를 활용한 뉴질랜드 데이타를 포함한 포괄적 연구였다. 이 연구에는 나이, 교육 그리고 지형적 측면도 포함되었다. 이 조사 노트는 2001년 이후의 대략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뉴질랜드의 서로 다른 에스닉 그룹 간 결혼(ethnic intermarriage)에 대한 분석을 하는 데에는 고려해야 할 몇 중요 방법론적 이슈가 있다. 이미 2005년 연구에서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다시 반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첫째, 뉴질랜드 센서스 응답자는 한 ethnicity 이상을 답할 수 있다. 이 응답 방식 때문에 서로 다른 에스닉 그룹 간 결혼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몇 도전적 과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한 파트너가 마오리와 유러피안 ethnicity를 동시에 기록하고 상대편 파트너 역시 이 두 ethnicity 그룹에 속한다고 답하면 이 결혼은 ‘그룹 내 결혼(within group)’일까 아니면 서로 다른 에스닉 그룹 간 결혼일까? 만약 남편이 독일 출신 유러피안이고 아내가 뉴질랜드 유러피안이라면 이것도 서로 다른 에스닉 그룹 간 결혼일까?

 

연구를 간단하게 하려고 우리는 Level 1 에스닉 그룹, 혹은 더 정확하게는, ethnicity의 그룹화를 시도했다. 에스닉 그룹들의 조합을 보여주는 데이타를 사용하는 대신 전체 합계에 기초한 표준 결과물을 사용했다. 비록 이 방법은 이중 카운트라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뉴질랜드 상황에서 서로 다른 에스닉 그룹 간 결혼에 대한 전반적 패턴의 연구를 위해선 최고의 방법이라는 이유 외에도 실제 사회적 환경을 더 잘 반영한다. 

 

덧붙여, 분석을 더 간단하게 하기 위해, 우리는 주요 네 에스닉 그룹에 초점을 맞춘다. 유러피안, 마오리, 퍼시피카 그리고 아시안. MELLA(=Middle Eastern, Latin American and African:중동,남미 그리고 아프리카)와 “기타(Other)” 에스닉 그룹은 생략했는데 이 그룹들은 그 숫자 면에서 분석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다.

 

두번 째, 우리는 오직 자신의 에스닉 그룹을 센서스에 기록한 커플들만 분석할 수 있었다. 소수이지만 적지 않은 응답자들이 ethnicity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유사하게, 출생 국가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자들은 이 연구에서 배제되었다.

 

세번 째, 이 연구에선 오직 이성 커플만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우리는 ‘intermarriage’는 넓은 의미에서 공식적 (이성 간:역주) 결혼, 공식적 동성결혼 혹은 실질적 동거관계를 모두 포함함을 인정한다. 더 나아가 정보 수집 차원에서 우리는 같은 주택에서 사는 커플들만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 중 일부는 파트너 관계이지만 같이 살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오직 파트너를 가진 개인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파트너쉽(부부관계) 비율은 에스닉 그룹 간에 차이가 크게 난다. 뉴질랜드 헤럴드의 ethnic gaps’에 대한 연재 기사에 의하면 25~44세의 인구 중 아시안이 가장 높은 파트너쉽 비율을 보이고 마오리는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 비율에는 또 젠더 측면도 조명되는데 마오리 여성이 가장 낮은 파트너쉽 비율을 기록한다.



2001년과 2013년 사이의 다른 에스닉 그룹 간 결혼의 변화

 

Table 1은 2001년 각 에스닉 그룹 남성의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비율이다. 파트너 응답자 중 일부는 주요 네 그룹에 없는 그룹 출신으로 ‘기타’에 포함되었다. Ethnicity의 복수 응답 가능 때문에 줄(row)의 합계는 100%가 넘는데 뉴질랜드 에스닉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96%의 유러피안 남성은 배우자로 같은 유러피안 여성을 택했음을 보여준다. 퍼시피카 줄은 특히 복잡하다. 2001년, 퍼시피카 남성은 25%의 유러피안, 15%의 마오리 그리고 70%의 퍼시피카 여성 배우자와 살았다. 

 

Table 1: 각 에스닉 그룹 남성의 이성 배우자 비율(%), 2001

                                                                                            여  성



남 성
  유러피안 마오리 퍼시피카 아시안 기타 합계 %
유러피안 96 6 1 2 0 104
마오리 58 53 4 1 0 117
퍼시피카 25 15 70 2 0 112
아시안 9 2 2 90 0 102

출처:Statistics NZ

 

Table 2는 2013년이다.

 

Table 2: 각 에스닉 그룹 남성의 이성 배우자 비율(%), 2013

                                                                                            여  성



남 성
  유러피안 마오리 퍼시피카 아시안 기타 합계 %
유러피안 93 7 1 3 1 106
마오리 65 48 5 2 1 121
퍼시피카 28 16 68 3 1 115
아시안 6 1 1 93 1 102

출처:Statistics NZ

 

Table 3과 Table 4는 2001년과 2013년 각 에스닉 그룹 여성의 이성배우자 비율을 보여준다.

 

Table 3: 각 에스닉 그룹 여성의 이성 배우자 비율(%), 2001

                                                                                            남  성



여 성
  유러피안 마오리 퍼시피카 아시안 기타 합계 %
유러피안 96 6 1 1 0 104
마오리 53 52 7 1 0 114
퍼시피카 23 9 73 2 0 108
아시안 20 2 1 78 0 102

출처:Statistics NZ



Table 4: 각 에스닉 그룹 여성의 이성 배우자 비율(%), 2013

                                                                                            남  성



여 성
  유러피안 마오리 퍼시피카 아시안 기타 합계 %
유러피안 93 8 2 1 2 106
마오리 59 47 9 1 2 118
퍼시피카 23 10 73 3 1 110
아시안 18 2 1 81 1 102

출처:Statistics NZ

 

2001년과 2013년 데이타를 비교하면 몇 가지 명확한 패턴이 발견된다.

 

  1. 마오리가 마오리 파트너를 가지는 경향에서 작지만 유의미한 감소가 발견된다. 2001년, 53%의 마오리 기혼 남성은 마오리 배우자를 가졌는데 2013년에는 48%로 감소했다.
  2. 유러피안이 유러피안과 결혼하는 비율이 소폭 감소했다.  
  3. 퍼시피카 남성의 경우 같은 퍼시피카 여성과 결혼하는 비율 역시 소폭 감소했다 (70%에서 68%). 퍼시피카 여성의 경우 같은 퍼시피카 남편을 가지는 비율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마오리 그리고/또는 아시안 배우자를 가지는 비율이 높아졌다.
  4. 반면, 아시안의 ‘그룹 내 결혼(within group partnership)’ 비율은 2001년과 2013년 사이 소폭 증가했다.
  5. 마오리와 퍼시피카 사람들 간의 결혼은 2001년과 2013년 사이 소폭 증가했다.
  6. Table의 줄 합계란의 숫자가 2001년과 2013년 사이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그 사이 에스닉 다양성의 증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퍼시피카 사람들과 아시안의 패턴은 복잡하며 이민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Table 5는 배우자 모두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커플의 현황이다.

 

Table 5: 배우자 모두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커플, 2013


                                          배우자가 같은 에스닉 그룹인 비율 (%)
마오리 남성 52
마오리 여성 51
   
퍼시피카 남성 33
퍼시피카 여성 40
   
아시안 남성 33
아시안 여성 28
   
유러피안 남성 96
유러피안 여성 94

출처:Statistics NZ

 

Table 5는 배우자 모두 뉴질랜드에서 출생했으며 배우자 한 명만 뉴질랜드에서 출생 혹은 둘 다 해외에서 출생한 커플의 비율에서 에스닉 그룹 간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Table 6: 배우자 모두 혹은 한 명이 속한 에스닉 그룹 별 배우자 모두 해외에서 출생한 비율 합계, 2013

아시안 마오리 퍼시피카 유러피안
78.4 0.3 41.8 12.7

출처:Statistics NZ

 

Table 6은 아시안의 경우 78%가 넘으면서 매우 높은 비율로 배우자 모두 해외에서 출생했음을 보여준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오리는 배우자 둘 다 해외에서 출생한 확률이 1%도 되지 않았다. 

 

해외에서 출생한 유러피안 카테고리 커플의 상대적 적은 비율을 고려하더라도 그룹 전체의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 비율은 뉴질랜드에서 출생한 커플들과 매우 유사하다. 이에 반해, 뉴질랜드에서 출생한 아시안과 퍼시피카 사람 중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 비율은 해외에서 출생한 같은 에스닉 그룹 출신보다 훨씬 높다. 해외 출생자 중 일부는 해외에서 결혼 후 뉴질랜드에 이민 온 케이스이다.

 

위 데이타를  참조할 때 주의할 점은 그룹의 크기이다. 2013년 유러피안 전체와 뉴질랜드에서 출생한 유러피안의 패턴을 보았을 때 일견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 추세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룹의 크기와 또 성 비율(sex ratio)이 중요하다. 우리가 2001년 연구에서 그룹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유러피안의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걸혼 비율은 그 그룹이 특별히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에 부정적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그룹의 크기는 역시 2013년 유러피안의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 비율에 큰 영향을 끼친다.



결론

 

뉴질랜드에서 마오리,퍼시피카 사람들 그리고 아시안 사이에서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은 특히 뉴질랜드에서 출생한 사람들 사이에서 보편화하여 있다.  유러피안 사이에서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은 상대적으로 덜 보편화하여 있는데 이는 이 그룹의 크기 덕분에 외부에서 배우자를 찾는 것에 심각한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2001년과 2013년, 12년 사이에 뉴질랜드에서는 특히 마오리 사이에서 작지만 유의미한 변화들이 있었다.

 

개인들과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으로 말미암은 다양한 ethnicity 반응들은 가정(families)과 가구(households) 내 구성원들에 의해 기록된 ethnicity 응답의 혼합이라는 측면에서 복잡한 가정과 가구를 탄생시켰다. 대부분 주요 에스닉 그룹들에게 작지만 유의미한 지속적인 다른 에스닉 그룹과의 결혼 증가는 가령 “마오리 가족” 혹은 “퍼시피카 가구”와 같은 개념들을 잠식할 것이다.

 

향후 나이, 교육, 출생 국가 그리고 지역 같은 변수들을 매개로 한 연구는 뉴질랜드에서 벌어지는 파트쉽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