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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위기의 함의 (The Probable Implications of the Coronavirus Crisis)
역자 머리말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아래 짧은 글들 모음은 각 필자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자신의 시각을 온라인의 서로 다른 플랫폼을 통해 기고한 글들을 사회학자이자 블로거인 Oleg Komlik이 자신의 블로거에 편집해서 올린 것을 번역한 것이다. 각 기고문의 상징적 내용을 발췌해서 올린 것이므로 단박에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번역의 조악성이 한 몫 거들지만. 참고로 글마다 기고문의 전문 링크를 달았다. 시간 여유가 되는대로 전문을 번역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기고문은 그렇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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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voj Zizek, Branko Milanovic, David Grossman
Posted on March 20, 2020 by Oleg Komlik
세계 무역센터 기차역 (출처:Yuki Iwamura, AP)
Branko Milanovic: “현재의 위기에서 완전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은 이득을 누린다…. 상당히 전문화된 경제에서 유리함이었던 것들이 이젠 반대로 불리함으로 변했다.” […] ”이 질병으로 말미암은 인명피해야말로 가장 중요한 비용으로 이는 사회의 해체(societal integration)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경제정책의 주요 (어쩌면 유일한) 목적은 사회붕괴(social breakdown)를 막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 추천 도서: 전 세계적 불평등: 글로벌라이젠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접근 (Global Inequality: A New Approach for the Age of Globalization) (Milanovic 2016)
*전문: https://critinq.wordpress.com/2020/03/18/is-barbarism-with-a-human-face-our-fate/
Slavoj Žižek: “최근 우리는 우리 각자는 개인적인 책임을 지고 있으며 새로운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듣고 또 듣는다. 이와 같은 개인 책임에 대한 강조는, 사실 필요하기는 하지만, 모든 경제적 사회적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냐는 거대한 질문으로부터 우리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시대적 이데올로기로 이용된다.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이런 이데올로기적 시선 분산에 대한 투쟁 그리고 전체적 생태학적 투쟁과 동반될 때만 가능할 것이다. […] “나는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행위를 두려워한다 - 슬픔(regret)과 연민(sympathy)으로 강제된,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된 무자비한 생존주의 대책(measures)들을 말이다.” // 추천도서: 한낮의 도둑처럼: 탈인류 시대의 권력 (Like A Thief In Broad Daylight: Power in the Era of Post-Humanity) (Zizek 2018)
*전문: https://critinq.wordpress.com/2020/03/18/is-barbarism-with-a-human-face-our-fate/
David Grossman: “많은 사람에게 이 유행병은 그들 삶의 존속(continuation)에서 치명적(fateful)이고 형태가 있는(formative) 사건이 되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 생활 그리고 품위(dignity)를 잃을 것이다. 그러나 이 유행병이 끝났을 때, 그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나타날 것이다. … 수년간 그들을 숨 막히게 억눌렀던 직장을 떠나려는 사람들 - 물론 가능한 사람만이 실행에 옮기겠지만 - 이 생길 것이다. 아마도 짧은 삶의 허무함에 대한 의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삶에 있어 새로운 우선순위를 만들도록 촉구할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 - 돈이 아니라 - 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쌀을 겨와 구분하려 할 것이다.” // 추천도서: 땅을 끝을 향해서 (To the End of the Land) (Grossma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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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Tooze, Judith Butler, Radhika Desai
Posted on March 24, 2020 by Oleg Komlik
텅 빈 뉴욕 타임스퀘어 (출처: REUTERs/Carlo Allegri)
Radhika Desai: “현재의 이 유행병은 확실히 다르다; 이번 유행병이 이전 것들보다 더 치명적이어서도 아니고(실제로도 그렇지 않다), 금융 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와서도 아닌 (신자유주의 시대 대부분 위기는 다 혼란을 가져온다), 지난 40년이 넘는 기간 신자유주의가 구축한 생산 기구(productive apparatus)의 취약성, 왜곡 그리고 불균형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는 자본주의를 소생시키고 지금껏 ‘국가라는 죽은 손(dead hand of the state)’에 의해 잠자고 있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그 목적은 결코 실현되지 못했다.” // 추천도서: 지정학적 경제: 미국 패권, 글로벌라이제이션 그리고 제국 이후 (Geopolitical Economy: After US Hegemony, Globalization and Empire) (Desai 2013)
*전문: https://canadiandimension.com/articles/view/the-unexpected-reckoning-coronavirus-and-capitalism
Adam Tooze: “ 우리가 정치적, 지적 그리고 실존적 장애를 극복하고 ...경제학이 제자리에 되돌아왔을 때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은 복수를 통해 가능하다. […] 1990년대의 ”경제”가 우리 정치를 관장하는 초자아(regulating superego)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원대한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지난 몇십 년간의 경험을 고려하면 우리는 다음 질문을 하는 것에 절대 피곤해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경제적 제약이 실제이고 어떤 제약이 상상한 것인가?” // 추천도서: 충돌: 10년간의 금융위기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가 (Crashed: How a Decade of Financial Crises Changed the World) (Tooze 2018)
Judith Butler: “ 바이러스 자체는 어떤 차별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민족주의, 인종주의, 외국인 혐오증 그리고 자본주의를 서로 연계시켜(interlocking) 현재의 우리 모습을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었다. 내년에 우리는 일부 인간들이 다른 사람들의 희생 위에서 자신들의 목숨을 보전하려는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음으로부터 지켜줘야 할 사람들과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지켜줘야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구분하는 가짜 차이점들을 다시 쓰는 방식을 통해 실행될 것이다.” // 추천도서: 비폭력의 힘: 정치에서 윤리 (The Force of Nonviolence: The Ethical in the Political) (Butler 2020)
*전문: https://www.versobooks.com/blogs/4603-capitalism-has-its-lim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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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arvey, William Davies, Ivan Krastev
Posted on March 27, 2020 by Oleg Komlik
3월 27일 황량한 뉴욕 맨하탄 (출처: John Eckstein @jfeckstein)
David Harvey: “40년간의 신자유주의는 … 이런 부류의 공중보건 위기에 대중들이 아무런 준비와 대책 없이 맞닥뜨리게 하였었다... 소위 “문명화된(civilized)”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이런 부류의 공중보건과 안전의 비상사태로부터 대중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최일선에서 관장하는 지방 정부와 주 당국은 기업들과 부자들을 위한 감세와 보조금 지급을 위해 설계된 궁핍(austerity) 정책 때문에 그간 제대로 된 재정지원을 받지 못해왔다….. 현대 자본주의 소비주의의 첨단(cutting-edge) 모델의 상당 부분은 현재의 조건에서는 작동할 수 없다… 끝없는 나선형(spiral form)의 자본축적은 세계의 한 지역에서 다른 모든 지역에 이르기까지 내부에서 몰락하는 중이다. 세계 대부분 지역의 노동자들은 오랜 기간 신자유주의의 충실한 신민(subjects)으로 행동할 것을 세뇌당했다 (무슨 일이 잘못되면 자신이나 하느님을 원망할지언정 감히 자본주의가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의 충실한 신민조차도 이번 유행병의 대처과정을 보며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 추천도서: 17개 모순과 자본주의의 종말 (Seventeen Contradictions and the End of Capitalism) (Harvey 2015)
*전문: https://jacobinmag.com/2020/03/david-harvey-coronavirus-political-economy-disruptions
William Davies: “2008년의 전 세계 금융위기는 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사실, 은행들을 구제한 공적 기금의 초기 투입 이후 자유시장에 대한 대처식 세계관은 더욱 공고화되었다… 2020년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몇 년 혹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유행병이 확실히 전 세계적 위기인 만큼 전 세계적 전환점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상당한 감정적, 육체적 그리고 금전적 고통이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이런 규모의 위기는 우리의 사회적 경제적 삶의 근본 틀 상당 부분이 재창조되지 않는 한 결코 진정으로 해결될 수 없다.” // 추천도서: 행복산업: 정부와 거대 기업은 어떻게 우리에게 행복을 팔았는가 (The Happiness Industry: How the Government and Big Business Sold Us Well-Being) (Davies 2016)
Ivan Krastev: 코로나바이러스는 다음 영역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큰 정부, 민족주의와 반세계화, 전문성, 빅 데이터 권위주의,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세대 간 충돌. // 추천도서: 실패한 빛: 서구는 왜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에서 지는가 (The Light that Failed: Why the West is Losing the Fight for Democracy) (Krastev and Holmes 2020)
*전문: https://www.newstatesman.com/world/europe/2020/03/coronavirus-early-lessons-global-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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