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디지털 자본주의 9

화려한 디지털 애플, 추악한 아날로그 폭스콘(2/2)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11)

4.3 생산관계 (Relations of Production) 자본과 노동의 관계는 (피) 지배 관계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에서 상품노동자가 가진 유일한 것은 노동력이다. 따라서, 그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금 노동관계를 맺음으로써 자기 노동력을 파는 수밖에 없다. 기업감시단이 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애플 하청업체 공장에서 자본과 노동의 관계는 주로 불안정한 노동계약과 저임금으로 특징지어지며, 때때로 노동 투쟁을 통해 도전받기도 한다. 4.3.1 노동계약 (Labour Contracts)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보호를 제공하는 노동계약은 고용주와 노동자 간 불평등 권력관계의 표현이다. 2004년, Institute for Contemporary Observation (ICO), FinnW..

세상 이야기 2023.10.22

세계화 시대의 플랫폼 제국주의 건설 (1/2)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10)

역자 머리말 이번 챕터는 반갑게도 저자가 한국 출신이다.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Simon Fraser University의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래 비디오는 이 논문의 주제를 놓고 강연하는 내용이다. 유감스럽게도 영어다. 번역하면서 나 자신도 헷갈린 적이 있는데, 미디어(media)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관계다. 사전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미디어는 수단(tool)이고 커뮤니케이션은 기능(function)으로 간단히 구분할 수 있는 차이가 존재한다. 즉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이 미디어다. 하지만 학자에 따라, 문맥에 따라 그렇게 클리어 컷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문화제국주의를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사례가 미국의 영화 산업인데 이 논문에 인..

세상 이야기 2023.09.03

자본주의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상품화 (5/5)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9)

역자 머리말 ‘Social Factory’는 사회적 공장으로 번역하기보다는 ‘사회공장’으로 번역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물리적) 공장의 전 사회 영역으로의 확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회의 공장화라는 측면에서 사회공장이기 때문이다. ‘Communication’은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으로 번역했지만, 문맥에 따라서는 ‘통신’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어의 ‘의사 전달’ 혹은 ‘의사소통’이라고는 번역하지 않았다. 주관적이겠지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 혹은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단어 ‘enclosure’ 역시 ‘인클로저’로 발음 표현을 그래도 사용했다. 13세기 영국에서 목축업의 대규모화를 위해 소규모 토지를 합병/몰수한 것을 시점으로 18세기까지 소유권..

세상 이야기 2023.08.26

원시적 축적의 조연이자 주연으로서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1/2)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소개말 이 챕터에서 저자는 맑스의 ‘원시적 축적’ (primitive accumulation) 개념이 후기 자본주의의 자본 축적 패턴으로 여전히 작동함을 지적한다.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는 19세기 맑스의 이 개념을 ‘강탈에 의한 축적’(accumulation by dispossession)이라는 21세기 개념으로 업데이트하여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시대의 자본 축적 논리를 분석했다. 저자는 하비의 이 통찰을 기반으로 현재 자본주의 사회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이 자본가의 자본 축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분석한다. 저자 Mattias Ekman..

세상 이야기 2022.05.08

맑스주의의 인터넷 연구 동향(3/3)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2)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맑스주의 인터넷 연구를 향하여 Towards Marxian Internet Studies Christian Fuchs 8. 비판적 연구에 대한 비판 ‘비판적 인터넷 연구’(Critical Internet Studies)에서 맑스주의 개념의 사용은 두 주요 전략적 접근의 반대에 부딪힌다: (1) 반-맑스주의, (2) 자본주의 지배 이데올로기 밑으로 맑스주의 개념의 포섭. 이 두 접근은 모두 기업의 인터넷 통제에 대한 대안을 거부한다. 첫 번째, 반공산주의(반-맑스주의) 접근은 Andrew Keen과 Josh Lanier가 대표한다. 책 ‘The Cult of the Ama..

세상 이야기 2022.04.23

맑스주의의 인터넷 연구 동향(2/3)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2)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이번 번역은 두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섹션 6은 비판적 인터넷 연구에서 자주 사용되는 맑스주의 개념 11개에 대한 소개이며, 섹션 7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루어지는 소위 ‘디지털 노동’을 둘러싼 개념들을 고찰한 글이다. 다소 긴 번역 포스팅이지만, 섹션 6은 11개 개념(굵은 활자체) 별로 문단이 나누어져 있고, 섹션 7 역시 소제목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가독성 면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해 본다. 섹션 6의 굵은 활자체와 섹션 7의 소제목은 내가 임의로 추가한 것이다. ============================== 맑스주의 인터넷..

세상 이야기 2022.04.21

맑스주의의 인터넷 연구 동향(1/3)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2)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문외한으로서 대중 독자를 위한 친절한 개론으로 책이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깨지는 데는 채 몇 분이 걸리지 않았다. 아래 에세이는 대단히 이론적이며 학술적이고, 엄격한 논문 규칙을 따른 글이다. 저자는 글의 진행 과정에서 인용처를 매번 꼬박꼬박 밝혔다. 하지만 이어지는 나의 번역은 이 학문적 엄격성에 연연하지 않고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집중하고자 했다. 많은 경우 저자가 표기한 인용처를 생략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저자가 인용한 다른 학자의 생각이나 표현도 마치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번역되기도 했다. 학계 관행상 용납될 수 ..

세상 이야기 2022.04.16

맑스가 돌아왔다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1)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책의 공동 편집자이자 책에 포함된 별도의 에세이 기고가이기도 한 서문의 저자들 소개로 시작한다. Christian Fuchs(크리스천 푸흐스)는 오스트리아의 사회학자다. 그의 이름은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퍽스이지만, 오스트리아식으로 발음하면 푸흐스다. 현재 런던 University of Westminster의 교수로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또 ‘tripleC: Communications, Capitalism & Critique’라는 개방형 온라인 저널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 저널을 통해 그는 자본주의 내 커뮤니케이..

세상 이야기 2022.04.09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의 맑스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프롤로그)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몇 주 전, 지인과 식사 약속을 위해 한 식당을 검색하는 도중 과거 내가 몇 일, 몇 시에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음을 구글이 알려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런데 내 주변을 둘러보면 내가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다. 나는 g-mail을 주 통신 수단으로 사용하고, 유튜브를 매일 보며, 크롬 웹브라우저를 이용하고, 운전 목적지까지 안드로이드 폰의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며, 내 문서작업을 클라우드에 보관한다. 모두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글은 내가 무슨 동영상을 좋아하는지, 누구와 친한지, 어디를 자주 방문하는지 모두 기록하고 있다. 내가 감추려 해..

세상 이야기 2022.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