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사회민주주의 12

이재명 당선을 간절하게 바라며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간절함의 역설 대선이 바로 내일이다. 지난 몇 주, 한국 유세 현장을 틈날 때마다 유튜브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시민 인터뷰를 볼 때마다 눈가가 이미 촉촉이 젖은 채 떨리는 목소리로 이재명의 당선을 기원하는 이들의 그 간절함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한국을 떠난 지 수십 년 되어 투표권도 없는 뉴질랜드 국적 소지자인 나 역시, 3월 10일 최악의 시나리오가 한국에 펼쳐질까 봐 밤에 뒤척인다. 반세기 전 박정희식 독재 공포 정치를 당당히 예고하는 봉건시대 권위주의적 인물과 이재명이 박빙이라니, 디스토피아가 바로 건너편에서 문만 열리기를 기다리는 듯하다. 나 같이 외국에 사는..

한국 이야기 2022.03.08

사회민주주의냐 민주사회주의냐 - 민주사회주의 이야기 (7)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사회민주주의의 태동 신실하다고 자처하는 일부 좌파에게 ‘사회민주주의’(Social Democracy)란 용어는 부정적 함의를 가진다. 사회운동을 위한 다른 형식의 조직 활동은 무시한 채, 선거 활동에 과도하게 집중하면서 사회주의 사회라는 궁극적 목표를 포기한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사회민주주의는 종종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진보적 개혁의 추구를 의미한다. 2020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유세 기간 중, 버니 샌더스는 자기를 민주사회주의자라고 칭했지만, 그의 정책은 사회주의라는 목표를 추구하기보다는 개혁 중심의 사회민주주의 프로그램이라고 일부 좌파..

세상 이야기 2022.01.07

민주사회주의 관점에서 본 서구 사회주의 운동 간략사 - 민주사회주의 이야기 (3)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서구 사회주의 사상사와 운동사를 제대로 섭렵하지도 못한 주제에, 그 역사를 간략한다는 제목으로 글 쓴다는 것이 겁이 난다. 그럼에도, 민주사회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 역사에서 사회주의 운동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되어왔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 정도는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책에 서술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 장을 시도한다. 시도라고 하지만 책의 각 챕터에 소개된 내용을 짜깁기하는 형식이다. 따라서 일관성 있고 촘촘한 역사 서술과는 거리가 먼 단편적이고 불균형적 글임을 미리 자인한다. 자본주의는 사회주의자들에게 항상 골칫거리였지만, 동시에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

세상 이야기 2022.01.03

사회주의는 여전히 금기어(禁忌語)인가? - 민주사회주의 이야기 (1)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책, ‘An Inheritance for Our Times: Principles and Politics of Democratic Socialism’(우리 시대의 유산: 민주사회주의의 원리들과 정치학)의 번역을 마치고, 대부분 독자처럼 읽은 책 내용의 체화(體化)를 위해 총체적으로 되새김질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앞으로의 포스트는 위 책 내용에 근거하여,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나의 이해를 정리한 글이 될 것이다. 서로 다른 30명의 저자가 민주사회주의의 서로 다른 영역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였는데, 그중 내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을 받아들여 나만의..

세상 이야기 2021.12.31

껍데기 민주주의, 위로부터 사회주의는 가라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26)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 지난 6월, 현재의 재앙적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 탐구의 일환으로, 민주사회주의의 포괄적 이해를 위해 책 ‘An Inheritance for Our Times: Principles and Politics of Democratic Socialism’ (우리 시대의 유산: 민주사회주의의 원리들과 정치학) 번역을 시작했다. 휴가 기간 속도를 내기도 했다가 중간 다른 프로젝트에 매달리며 공백을 가지기도 했지만, 어느덧 막판에 이르렀다. 서론 제외 총 30개 에세이 중 이번 에세이를 제외하면 4개의 에세이만 남았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번역 작업의 장..

세상 이야기 2021.11.27

민주주의, 민주주의, 또 민주주의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22)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 이전 에세이 ‘막시즘의 시장사회주의’에서 저자가 궁극적으로 강조한 부분은 ‘민주주의’였다. 이 민주주의에 대한 강조는 미래 사회주의 형식의 국가에서 경제적 평등이 ‘사회’ 혹은 사회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20세기 식 막연한 인식을 거부한다. 특히 ‘직장의 민주화’로 구현되는 노동의 민주화는 미래 사회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중의 핵심으로 간주된다.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의 ‘개인’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미래 사회는 개인의 권리, 개인의 참여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어떻게 보..

세상 이야기 2021.11.13

시장사회주의란 무엇인가?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21)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다시 민주사회주의 담론의 세계로 돌아와 기분이 좋다. 특히 이번 에세이는 탈 자본주의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이들이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관문 같은 시장사회주의 이론이라 더욱 반가웠다. ​저자가 지적하듯 원칙적으로 ‘계획’(plan)과 ‘시장’(market), 다른 표현으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이분법적 구분에서 출발했지만, 오늘날 세계 각국의 경제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이 둘의 혼합처럼 보인다. 혼합경제로 불리는 이 경제시스템은 계획과 시장을 양 끝 점으로 하는 선분의 중간 한 지점에 놓인다. 국가마다 이 지점이 계획(사회주의) 끝점으로 치우칠 수도, ..

세상 이야기 2021.11.12

사회민주주의(Social Democracy)를 위한 변명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13)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 오래 전이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있다.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약 15년에 걸쳐 매해 한 권씩 간행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15권이다. 저자의 모국인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를 끌었다고 하니 많은 분이 이 책을 읽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가 이 책에 매료된 이유는 저자 시오노 나나미의 세계관이나 개인적 품성이 아니라 바로 그녀의 글쓰기 방식이다. 이 블로그의 적지 않은 포스트 제목이 ‘..... 이야기’인데, 의식적으로 그렇게 제목을 정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 머리말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로마인 ‘이야기’의 영향이 있었..

세상 이야기 2021.08.15

자본주의 사회 내 사회주의 이전은 진정 불가능할까? - 대안시리즈 14

**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의 수정/편집 어려움이 있읍니다. 보다 나은 가시성/가독성을 위해 같은 제목/내용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이전 블로그 ‘사회민주주의를 뛰어넘어(上, 下)’는 비록 1985년도에 쓰인 에세이지만 저자들의 고민 -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사회주의를 어떻게 태동시키고 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 은 35년이 지난 2020년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자 화두다. 에세이 저자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혁명적 개혁주의(revolutionary reformism)’ 개념을 도입한다. 가슴은 뜨거운 열정으로 혁명을 지향하되 머리는 냉정하게 자본주의 사회 내 개혁에 충실하자는 원칙적 논리다. 저자들도 이 원칙은 각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로 발현..

세상 이야기 2020.08.04

사회민주주의를 뛰어넘어 (下) - 대안시리즈 13

**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의 수정/편집 어려움이 있읍니다. 보다 나은 가시성/가독성을 위해 같은 제목/내용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그렇다면 사회주의 관점에서 사회민주주의를 뛰어넘으면 무엇이 있단 말인가? 이 질문에 대해 오랜 기간 많은 다른 대답들이 있었다. 주요 대답 중 하나는 레닌주의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위(vanguard)”당의 건설과 육성이다. 이 전위당은 “민주집중주의(democratic centralist)”의 노선에 기반을 단단히 두면서 생산 시점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다른 모든 긴장 지점에서의 일상적 계급투쟁에 관여한다. 이 전위당은 자본주의 위기는 궁극적으로 통제될 수 없는 시점에 반드시 도달할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 현 정치 시스템의 영..

세상 이야기 2020.07.30

누가 사회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대안시리즈 8

* 안내드립니다. daum 블로그의 지속적 편집 에러로 교정/편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열이 되었고 보다 나은 가시성/가독성을 가진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작년 6월 블로그를 시작할 때 -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 애초 목적은 뉴질랜드 사회에 대한 좀 더 깊은 사회학적 이해와 개인적으로 소수민족 이민자인 관계로 뉴질랜드의 ethnic relations - 에스닉그룹 간 갈등과 사회적 융합 등 - 그리고 더불어 모국 한국의 다문화/다인종화 현상을 중심으로 현 사회 이슈들(current issues)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대해 생각해 보려는 것이었다. 초반 그런 흐름으로 흘러가던 차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지면서 이 블로그도 일순간 코로나 쓰나미에 휩쓸려 들어가게..

세상 이야기 2020.05.12

어떤 정당이 우리에게 필요할까? - 대안 시리즈 6

* 안내드립니다. daum 블로그의 지속적 편집 에러로 교정/편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열이 되었고 보다 나은 가시성/가독성을 가진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지난 몇 달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이슈들로 블로그가 채워지고 있다. 이전부터 사회학적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던 차에 이번 팬데믹은 나로 하여금 사회학의 주요 주제라 할 수 있는 계급,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그리고 대안적 사회주의 등의 개념에 대해 정면으로 부딪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독서와 사고에서 긴 호흡이 잘 안된다는 것을 핑계로 상대적으로 쉽게 소화하기 쉬운 짧은 article 혹은 essay 형식의 글만을 선별 섭렵하는 경향을 보인다. 깊이가 없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는 건강..

세상 이야기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