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마르크스 20

자본주의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상품화 (4/5)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9)

역자 머리말 이번 챕터 번역을 하면서 아도르노가 1947년에 발표한 도구적 이성(instrumental reason) 비판을 다시 둘러보게 되었다. 번역에 앞서 나무위키를 중심으로 그의 도구적 이성 비판을 짧게 정리 해본다. 누구나 쉽게 말하듯 우리는 ‘객관적’ 이성을 추구해야 한다. 그런데 초기의 객관적 이성은 ‘비판적’이고 ‘반성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사변적’ 이성이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 이 이성은 절대화, 형식화, 가치 중립화되면서 반성과 비판은 실종되고 주체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제일 가치로 추구하는 이성의 도구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아도르노는 이런 경향에 반대하여 막스 베버와 같은 이들이 말한 학문과 이론의 가치중립이라는 명분을 내건 이성이 아니라, 그 속에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

세상 이야기 2023.08.02

자본주의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상품화 (1/5)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9)

역자 머리말 이번에 번역할 챕터의 원문 길이는 89 페이지이다. 물론 각 페이지 하단 주석과 뒤의 인용 자료를 포함한 길이이기 때문에 이들을 생략한 번역문은 이보다 훨씬 짧아지겠지만, 다른 챕터의 논문들과 달리 주제에 대한 전반적 고찰을 담고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이 논문은 ‘상품’(commocity)과 ‘상품화’(commodification)라는 개념이 맑스의 자본주의 분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천착한다. 이에 따라 현대 자본주의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상품화에 대한 국소적 집중과 분석이 아닌 상품 그리고 상품화 개념에 대한 전반적 고찰에 논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맑스의 자본주의 분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독자에게는 기초적이고 반복되는 내용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인식을 점검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세상 이야기 2023.02.28

계급의 시대는 가고 네트워크의 시대가 도래했는가? (2/2)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8)

네트워크의 사각지대: 배제, 착취 그리고 맑스의 과정-관계적 존재론 (The Network’s Blindspot: Exclusion, Exploitation and Marx’s Process-Relational Ontology) Robert Prey 3. 맑스의 과정-관계적 존재론(Marx’s Process-Relational Ontology) 우리는 맑스를 왜 과정-관계 사상가라고 할 수 있는가? 맑스의 과정-관계적 존재론은 마누엘 카스텔과 같은 네트워크 이론가들의 사고와 어떻게 다른가? 이어지는 글에서 나는 맑스가 ‘생산’(production)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서 과정 철학을 구체화하는 과정과, 그가 강조한 것은 그냥 관계가 아니라 내적 관계임을 밝힘으로써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시도할 것이다. 이..

세상 이야기 2023.01.16

계급의 시대는 가고 네트워크의 시대가 도래했는가? (1/2)-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8)

역자 머리말 이번 챕터의 소개 제목으로 자극적 대조법을 사용했다. 즉 계급의 ‘수직적’ 특성/이미지와 네트워크의 ‘수평적’ 특성/이미지를 대조시켰다. 21세기, 산업과 일상생활의 디지털화가 하루가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사회 구조도 과거 굴뚝 산업 시대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학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은 그렇다면 ‘계급’이라는 사회학적 개념도 굴뚝형 2차 산업 시대를 반영한 구시대 개념이기 때문에 역사의 뒤편으로 넘기고, 디지털화된 21세기 산업 사회를 반영하는 새로운 시대적 개념을 생성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번 챕터는 이 관전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읽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이 관전 포인트는 21세기 사회를 이해하려는 많은 좌파 학자들의 글을 ..

세상 이야기 2022.12.11

신속한 자본 순환을 위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1/2)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6)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소개말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미디어’라고 하면 방송과 신문과 같은 언론(the press 혹은 mass media)을 의미한다. 이 책의 다른 챕터에서도 미디어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개념과 맞물려, 많은 경우 언론 혹은 의사소통 수단의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 챕터에서 미디어는 말 그대로 매개체라는 뜻을 가진 medium의 복수형 media이다. 따라서 이 챕터에 등장하는 media는 대부분의 경우 ‘매체’로 번역되었으며 언론/의사소통 수단의 의미를 가질 경우 미디어로 번역했다. 또 단어 ‘circulation’은 대부분 경우 ‘순환’으로 ..

세상 이야기 2022.08.06

원시적 축적의 조연이자 주연으로서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2/2)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지난번 포스팅이 5월 8일에 이루어졌으니까 한 달여가 지났다. 그동안 몸이 많이 안 좋았다. 장 쪽 트러블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인해 밤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는 까닭에 낮에 극심한 피곤 상태가 지속하였다. 게다가 계속 문제가 되어 온 잇몸/치아 질환이 더욱 악화되어 몇 주간은 진통제에 의존할 정도였다. 뉴질랜드에서 내과 전문의와 치과를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치료를 시도해 보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개인 의료보험에 가입해있음에도 뉴질랜드 의료비는 국립 병원 서비스를 받지 않는 한 여전히 비싸고 의료 서비스도 제한적이다. 치과 치료도..

세상 이야기 2022.06.09

원시적 축적의 조연이자 주연으로서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1/2)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소개말 이 챕터에서 저자는 맑스의 ‘원시적 축적’ (primitive accumulation) 개념이 후기 자본주의의 자본 축적 패턴으로 여전히 작동함을 지적한다.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는 19세기 맑스의 이 개념을 ‘강탈에 의한 축적’(accumulation by dispossession)이라는 21세기 개념으로 업데이트하여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시대의 자본 축적 논리를 분석했다. 저자는 하비의 이 통찰을 기반으로 현재 자본주의 사회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이 자본가의 자본 축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분석한다. 저자 Mattias Ekman..

세상 이야기 2022.05.08

분산미디어 시대, 맑스주의의 중요성(2/3)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3)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이번 글은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일반인의 디지털 커뮤니티 참여와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뿐만 아니라, 이 글이 업로드된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 역시 상업적 디지털 커뮤니티의 일종이다. 나는 이 블로그를 나의 학습 목적으로 운용하지만, 네이버나 다음은 블로그를 상업적 목적으로 운용한다. 내가 업로드한 포스팅이 많아지고 클릭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들은 광고 수익을 더 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글쓰기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디지털 기업의 이익과 자본축적을 위한 ‘노동’이..

세상 이야기 2022.04.29

분산미디어 시대, 맑스주의의 중요성(1/3)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3)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특별히 미디어/커뮤니케이션에 학술적 관심을 가지지 않은 일반인도 지난 몇십 년 사이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과거에는 방송(라디오와 티브이)과 인쇄 출판물(신문, 잡지, 책 등)과 같은 미디어(매체)가 없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지만, 이제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원한다면 대중에게 어렵지 않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블로그 글들도 과거 같으면 기껏해야 잡지의 독자 기고란 정도가 유일한 전달 통로였을 것이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의 매체(미디어)가 다분화된 현재의 미디어 지형을 우리는 분산미디어(Distrib..

세상 이야기 2022.04.26

맑스주의의 인터넷 연구 동향(3/3)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2)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맑스주의 인터넷 연구를 향하여 Towards Marxian Internet Studies Christian Fuchs 8. 비판적 연구에 대한 비판 ‘비판적 인터넷 연구’(Critical Internet Studies)에서 맑스주의 개념의 사용은 두 주요 전략적 접근의 반대에 부딪힌다: (1) 반-맑스주의, (2) 자본주의 지배 이데올로기 밑으로 맑스주의 개념의 포섭. 이 두 접근은 모두 기업의 인터넷 통제에 대한 대안을 거부한다. 첫 번째, 반공산주의(반-맑스주의) 접근은 Andrew Keen과 Josh Lanier가 대표한다. 책 ‘The Cult of the Ama..

세상 이야기 2022.04.23

맑스주의의 인터넷 연구 동향(2/3)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2)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이번 번역은 두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섹션 6은 비판적 인터넷 연구에서 자주 사용되는 맑스주의 개념 11개에 대한 소개이며, 섹션 7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루어지는 소위 ‘디지털 노동’을 둘러싼 개념들을 고찰한 글이다. 다소 긴 번역 포스팅이지만, 섹션 6은 11개 개념(굵은 활자체) 별로 문단이 나누어져 있고, 섹션 7 역시 소제목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가독성 면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해 본다. 섹션 6의 굵은 활자체와 섹션 7의 소제목은 내가 임의로 추가한 것이다. ============================== 맑스주의 인터넷..

세상 이야기 2022.04.21

맑스가 돌아왔다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1)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책의 공동 편집자이자 책에 포함된 별도의 에세이 기고가이기도 한 서문의 저자들 소개로 시작한다. Christian Fuchs(크리스천 푸흐스)는 오스트리아의 사회학자다. 그의 이름은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퍽스이지만, 오스트리아식으로 발음하면 푸흐스다. 현재 런던 University of Westminster의 교수로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또 ‘tripleC: Communications, Capitalism & Critique’라는 개방형 온라인 저널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 저널을 통해 그는 자본주의 내 커뮤니케이..

세상 이야기 2022.04.09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의 맑스 - 디지털 자본주의 이해하기 (프롤로그)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좀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원하는 분에게는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몇 주 전, 지인과 식사 약속을 위해 한 식당을 검색하는 도중 과거 내가 몇 일, 몇 시에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음을 구글이 알려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런데 내 주변을 둘러보면 내가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다. 나는 g-mail을 주 통신 수단으로 사용하고, 유튜브를 매일 보며, 크롬 웹브라우저를 이용하고, 운전 목적지까지 안드로이드 폰의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며, 내 문서작업을 클라우드에 보관한다. 모두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글은 내가 무슨 동영상을 좋아하는지, 누구와 친한지, 어디를 자주 방문하는지 모두 기록하고 있다. 내가 감추려 해..

세상 이야기 2022.04.06

차이 나는 개인 능력과 평등의 원칙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6)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 이번 에세이의 저자 Philip Green은 미국의 정치이론가로서 매사추세츠 주 Smith College의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미국의 자유주의적 다원주의 그리고 대의 민주주의의 퇴보에 대한 많은 저작을 남겼다. 다른 에세이에 비해 많은 문단과 문장이 이번 번역에서 생략되었다. 이유는 첫째, 영어 능력의 문제인지 지적 능력의 문제인지 몰라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억지 번역을 하느니 과감히 생략하였다. 두 번째, 저자가 말하려는 바는 알겠지만, 자의적 판단에 주제의 집중화에 불필요하다고 생각..

세상 이야기 2021.07.14

민주사회주의에서 완전한 자유란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 이번 에세이의 저자는 동독 출신 정치인이자 민주사회주의자 그레고어 기지(Gregor Gysi)이다. 독일 재통일이 이루어지던 1990년 전후 민주사회주의당 (PDS:Party of Democratic Socialism)의 지도자였으며 현재도 PDS의 후신인 좌파당(The Left: DIE LINKE)의 유력 정치인으로 활동 중이다. 자유와 민주사회주의(Freedom and Democratic Socialism) ​ Gregor Gysi ​ ​ 정치인으로서 나는 항상 민주사회주의 사상을 위해 싸워왔다. 그것은 내 당에서도 시행..

세상 이야기 2021.07.05

Marxist의 관료제 이해에 대한 간략 고찰 (下)- 관료주의 이야기 5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책을 번역하는 중에 정부에서 공공부문(public sector)에서 일하는 노동자 - 단순히 정부 직원만이 아니라 국립병원의 간호사, 의사와 같은 의료 인력, 경찰 그리고 교사 등도 포함되어 그 인원이 429,500명이나 된다 - 그중 연봉 6만 불 이상 그리고 10만 불 이하가 되는 사람들은 예외적 사유가 없는 한, 그리고 연봉 10만 불이 넘는 사람들은 앞으로 3년간 임금을 동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일주일 가까이 지난 지금도 노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좌파 논객들 그리고 중립적 미디어에서도 정부의 이번 계획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

세상 이야기 2021.05.13

Marxist의 관료제 이해에 대한 간략 고찰 (上)- 관료주의 이야기 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이전 포스트에서 막스 베버와 베버리안의 관료제에 대한 이론을 간략하게 전반적으로 둘러보는 것도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지만 이번 포스트 포함 2회에 걸쳐 요약 번역할 칼 맑스와 막시스트의 관료제에 대한 이해는 어쩌면 관료주의 공부 중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다. 여전히 사회주의적 가치에서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현 사회의 대안에 대한 아이디어을 찾으려는 사람으로서 이들 사회주의자의 관료제에 대한 견해를 둘러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혁명 성공 직후부터 결코 아름답지 못한 과정을 거쳐 씁쓸하게 막을 내렸지만, 피동적으로 역사의 수레바퀴에 ..

세상 이야기 2021.05.07

베버의 관료제 이론에 대한 간략 고찰 - 관료주의 이야기 3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관료제(bureaucracy) 전반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위해서 내가 고른 책은 David Beetham의 ‘BUREAUCRACY (second edition)’이다. 과문한 탓에 저자의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지만, 관련 서적 몇 권을 도서관에 빌린 후 나로 하여금 흥미를 잃지 않게 하면서 관료제 전반에 대해 이해를 하게 해 줄 적당한 입문서를 그 중 고른 결과다. 100여 페이지 남짓에 특정 주제에 너무 깊숙이 파고들지 않으면서 새로운 지역을 탐사하는 여행객에게 해당 지역에 대한 깔끔한 조감도를 제공해 준다는 느낌의 책이기에 선택했다..

세상 이야기 2021.05.06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 엿보기

구체적 대안의 제시 없이 기존 사상 조류에 대한 신랄한 비판만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지젝이지만 그의 거침없는 언변과 그를 뒷받침하는 그의 종횡무진 폭넓은 지식은 그를 드물게 철학계의 셀럽(Celebrity)으로 만들었다. 그의 이론은 내 블로그에서도 몇 번 인용을 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의 생각을 단편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는 비디오 클립들을 소개한다. 지젝에 대한 전반적 소개를 하는 글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글 소개 (위키 백과) 영어 소개 (Wikipedia) 영어 소개 (Internet Encyclopedia of Philosophy) 먼저 소개할 비디오 클립은 캐나다의 임상심리학자이자 미디어에도 많이 노출된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이 2019년 4월 지젝을 토론..

세상 이야기 2020.07.13

Marxist가 바라보는 뉴질랜드 코로나바이러스 - 대안시리즈 1

* 안내드립니다. daum 블로그의 지속적 편집 에러로 교정/편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열이 되었고 보다 나은 가시성/가독성을 가진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지난 몇 주,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가지는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기사 및 기고문들을 섭렵했고 유익한 내용은 번역으로 옮기기도 했다. 접했던 글들의 저자들은 각기 다른 접근과 영역을 다루었지만, 결론은 대동소이했다. 그들의 결론은 뉴질랜드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학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글의 결론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안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TINA)’. 잘 알다시피 이 구호는 ‘사회? 그런 건 없다(There is no such t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