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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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민주적인 판사) 감상문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1492년 (민주적인 판사: The Democratic Judge) ​ 베르톨트 브레히트 1943년 ​ 미합중국의 시민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심사하는 로스앤젤레스의 판사 앞에 이탈리아 식당주인도 왔다. 진지하게 준비해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새 언어를 모르는 장애 때문에 시험에서 수정헌법 제8조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받고 머뭇거리다가 1492년이라고 대답했다. 시민권신청자에게는 국어에 대한 지식이 법으로 규정되어 있으므로 그의 신청은 기각되었다. 3개월 뒤에 더 공부를 해가지고 다시 왔으나 물론 새 언어를 모르는 장애는 여전했다. 이번에는..

세상 이야기 2021.07.06

민주사회주의에서 완전한 자유란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 이번 에세이의 저자는 동독 출신 정치인이자 민주사회주의자 그레고어 기지(Gregor Gysi)이다. 독일 재통일이 이루어지던 1990년 전후 민주사회주의당 (PDS:Party of Democratic Socialism)의 지도자였으며 현재도 PDS의 후신인 좌파당(The Left: DIE LINKE)의 유력 정치인으로 활동 중이다. 자유와 민주사회주의(Freedom and Democratic Socialism) ​ Gregor Gysi ​ ​ 정치인으로서 나는 항상 민주사회주의 사상을 위해 싸워왔다. 그것은 내 당에서도 시행..

세상 이야기 2021.07.05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3)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소개말 ​ 이번 에세이의 저자 Stephen Eric Bronner는 미국 뉴저지, 럿거즈 (Rutgers) 대학의 정치학 교수로 비판이론, 실존주의 그리고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에세이에서 인용된 ‘계급 이상(class ideal)’ 그리고 ‘세계시민적 감성 (cosmopolitan sensibility)’은 그가 생성한 개념이다. ​ 개인적으로 서론 포함 지금까지 읽은 이 책의 에세이 중 가장 숨차게 읽은 에세이다. 숨차게 읽었다는 의미는 내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처음 접했기에 ..

세상 이야기 2021.06.30

2년 만에 우리를 다시 찾아온 'They are Us'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 2019년 블로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해 6월, 2회에 걸쳐 처음으로 올린 포스트의 소재가 3.15 크라이스트처치 무슬림 집단 학살이었다. 블로그 소개에 나와있듯이 관심사 중 하나가 ethnic relations이기에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이후 전개되는 정치권의 대응과 여론의 변화가 관심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 포스트에서도 제신다 아던이 국가적 비극에 직면하여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면서 대표적으로 인용한 슬로건 ‘They are Us’의 자기 모순성과 허구성에 대해 비판했었다. ​ 그랬던 ‘They are Us’가 2..

사회주의 미국을 꿈꾸다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2)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저자 Fernando E. Gapasin은 현재 University of Oregon에서 교수를 하는 동시에 본인 표현대로 지역 노동운동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소위 이론가이자 실천가인 셈이다. 저자의 이런 입장을 반영하듯 이 에세이는 미국 내 사회주의 운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자신의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이론을 종합하여 접근한다. 사회주의 운동의 이해에서 나 같은 입문자에게는 아무래도 사회주의 운동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보다는 자연스러이 시선이 덜 가는 미국 상황이지만 아직도 세계적 패권 국가로서의 위상이..

세상 이야기 2021.06.23

물질적 평등, 그 이상의 것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1)

(네이버포스트)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 저자 Michael J. Thompson은 책의 공동 편집자로서 미국 뉴저지에 있는 William Paterson University의 정치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대 사회가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형성하는지를 탐구하는 철학자이자 비평 이론가이다. 이 에세이는 철저한 고증과 논리에 입각한 학문적 논문이라기보다는 저자의 지론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한 형식으로 나에게 비추어졌다. 따라서 독자는 저자의 의식 흐름을 잘 따라가야 그의 논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데 나와 같은 입문자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

세상 이야기 2021.06.21

민주사회주의는 부활하는가? - 민주사회주의 이해하기 (서론)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An Inheritance for Our Times: Principles and Politics of Democratic Socialism (우리 시대의 유산: 민주사회주의의 원칙들과 정치학) Introduction (소개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지금처럼 소수 권력이 다수를 상대로 해진 적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어떤 왕도 교황도 그리고 (미국) 남북전쟁 후 호황기 산업계의 어떤 거물들도 우리 시대의 경제 엘리트들처럼 전 세계적 차원에서 인류의 운명을 재조직하고 결정하는 권력을 가져 본 적이 없다. 20세기, 소수를 위한 끝나지 않는 잉..

세상 이야기 2021.06.15

블로그 변화 그리고 '민주사회주의' 번역 프로젝트 시작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블로그 변화 지난 5월 28일, 마지막 포스팅을 한 후 약 2주 동안 매달린 작업이 있었다. 다름아니라 지금까지 DAUM의 ‘사회, 역사, 인간 그리고 뉴질랜드’ 블로그를 통해서 포스팅한 대부분 글 - 마지막 포스트 포함 - 을 새로 만든 NAVER 블로그로 복사해 옮기는 작업이었다. 만 2년 가까이 사용한 DAUM 블로그이지만 아주 기본적인 편집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해주지 않는 까닭에 더 이상 불필요한 곳에 노력과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참기 힘들어 NAVER에 같은 타이틀을 가진 블로그를 신설했다. 네이버는 지난 2주 사용해본 결과 워낙 상..

세상 이야기 2021.06.11

다양성을 반영하는역사교육을 기대하며 - 역사교육 시리즈(下)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이번의 역사적인 결정이 있기까지 2022년부터 초중고에서 뉴질랜드 역사교육을 의무화하는 정부의 결정은 2019년에 발표되었는데 이는 2017년 노동당의 선거 공약에 포함된 사항이 아니었다. 따라서 노동당이 초중고 학생을 상대로 한 뉴질랜드 역사교육이 뉴질랜드라는 국가(state)의 nation building(민족형성) 과정에 핵심적 요소임을 인지한 결과로 보기 힘든 이유다. 따라서 2019년 정부의 결정은 그 이전까지 누적되어온 학교에서의 뉴질랜드 역사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압력의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 뉴질랜드 역사..

역사적인 결정, 초중고 뉴질랜드 역사교육 의무화 - 역사교육 시리즈 (上)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최근 지인으로부터 초중고교 뉴질랜드 역사교육 의무화에 대한 설명회가 있으니 관심 있으면 참가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선약이 있어 참가는 못했지만, 과연 무슨 내용을 가르칠지 궁금해서 이후 관련 소식들을 팔로우업을 했다. 내년 2022년부터 뉴질랜드 초중고(Y0 ~ Y10)에서 뉴질랜드 역사(즉, 국사)가 ‘필수’과목이 된다는 발표는 사실 2019년에 이미 났고 올해 2021년 2월 3일부터 학계 및 일반 대중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커리큘럼 초안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었었는데 내가 몰랐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흥분할 정..

뉴질랜드 신자유주의 조세 개혁을 주도한 뉴질랜드 재무성(Treasury) 관료들-관료주의 이야기 6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역자 머리말 관료주의 이해를 위한 시리즈를 오클랜드 시민을 대신해서 통치하는 오클랜드 카운슬과 또 시의 산하 조직임에도 시민은 물론 시장과 카운슬러의 지시 방향과 별개로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듯한 AT라는 두 조직에 대한 단편적(anecdote)이고 비판적 접근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 관료제에 대한 대표적 두 이론 - 리버럴 측에서는 베버와 베버리안 그리고 사회주의 진영에서는 맑스와 이후 막시시트 - 을 이전 포스트에서 살펴보았다. 리버럴 입장에서 관료제는 근대사회의 방대해지고 복잡해져 가는 조직의 효율적 운영 - 소위 행정(admi..

무궁화도 사쿠라도 아닌 부용(芙蓉)의 비극, 그리고 사회학적 상상력의 부재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알려드립니다. 다음(daum) 블로그의 편집 에러와 한계로 교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같은 제목/내용의 '네이버 포스트'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쉬는 날이면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 등 한,두편의 영상물을 보곤 하는데 오늘은 일본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시청한 다큐멘터리는 총 3편이지만 소재는 두 개인데 보고 난 후 답답함과 먹먹함을 동시에 느꼈다. 첫번 째 소재는 ‘재한일본인 처’에 관한 것이고 두번 째 소재는 재일학도의용군출신 할아버지의 일본에 두고 온 딸을 찾는 과정에 관한 것이다. 시간 되는 분은 보시길 권장한다. 이 다큐는 개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굴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어떻게 그 개인들의 삶에 파괴적으로 관여하는지 그리고 그 바퀴에 치인 인간이 역사로부터의..

한국 이야기 2021.05.14

Marxist의 관료제 이해에 대한 간략 고찰 (下)- 관료주의 이야기 5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책을 번역하는 중에 정부에서 공공부문(public sector)에서 일하는 노동자 - 단순히 정부 직원만이 아니라 국립병원의 간호사, 의사와 같은 의료 인력, 경찰 그리고 교사 등도 포함되어 그 인원이 429,500명이나 된다 - 그중 연봉 6만 불 이상 그리고 10만 불 이하가 되는 사람들은 예외적 사유가 없는 한, 그리고 연봉 10만 불이 넘는 사람들은 앞으로 3년간 임금을 동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일주일 가까이 지난 지금도 노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좌파 논객들 그리고 중립적 미디어에서도 정부의 이번 계획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

세상 이야기 2021.05.13

Marxist의 관료제 이해에 대한 간략 고찰 (上)- 관료주의 이야기 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이전 포스트에서 막스 베버와 베버리안의 관료제에 대한 이론을 간략하게 전반적으로 둘러보는 것도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지만 이번 포스트 포함 2회에 걸쳐 요약 번역할 칼 맑스와 막시스트의 관료제에 대한 이해는 어쩌면 관료주의 공부 중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다. 여전히 사회주의적 가치에서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현 사회의 대안에 대한 아이디어을 찾으려는 사람으로서 이들 사회주의자의 관료제에 대한 견해를 둘러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혁명 성공 직후부터 결코 아름답지 못한 과정을 거쳐 씁쓸하게 막을 내렸지만, 피동적으로 역사의 수레바퀴에 ..

세상 이야기 2021.05.07

베버의 관료제 이론에 대한 간략 고찰 - 관료주의 이야기 3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관료제(bureaucracy) 전반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위해서 내가 고른 책은 David Beetham의 ‘BUREAUCRACY (second edition)’이다. 과문한 탓에 저자의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지만, 관련 서적 몇 권을 도서관에 빌린 후 나로 하여금 흥미를 잃지 않게 하면서 관료제 전반에 대해 이해를 하게 해 줄 적당한 입문서를 그 중 고른 결과다. 100여 페이지 남짓에 특정 주제에 너무 깊숙이 파고들지 않으면서 새로운 지역을 탐사하는 여행객에게 해당 지역에 대한 깔끔한 조감도를 제공해 준다는 느낌의 책이기에 선택했다..

세상 이야기 2021.05.06

오클랜드 시청 그리고 AT의 관료주의 - 관료주의 이야기 2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관료조직, 오클랜드 수퍼시티의 탄생 2010년 하나의 오클랜드 광역 시의회(ARC:Auckland Regional Council)와 광역시 내 7개의 City Council을 효율적 관리와 미래 발전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하나의 단일 조직인 super city로 융합할 당시도 많은 우려가 있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해서 웰링톤 중앙 정부도 Royal Commission을 설치하여 융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올해로 11년 차가 되는 오클랜드 카운슬은 우려했던 거대 조직으로서의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가령, 이전 포스트에..

오클랜드 시청 관료들의 연봉은? - 관료주의 이야기 1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이번 관료주의에 대한 스터디를 일단 우리에게 친숙한 관료조직에 대한 이해로 시작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내가 직접 접촉하면서 관료주의 조직이 이런 것 아닐까 피부로 느끼게 하는 조직은 바로 오클랜드 시청(Auckland Council)과 그 산하 조직들 - 대표적으로 Auckland Transport(AT) - 이다. 웰링톤에 있는 중앙정부 역시 관료주의의 양태를 보여주고 있으나 피부적으로 체감하기 상대적으로 힘든 까닭에 원천징수하다시피 하는 Income tax나 GST는 그냥 당연히 내야 하는 국민의 의무 정도로 생각하여 조세 저항감..

프롤로그 - 관료주의(Bureaucracy) 이야기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현 사회를 바라보는 나의 기본 인식 뉴질랜드에서 신자유주의의 본격적인 시작 시점을 로저노믹스의 1986년으로 본다면, 2021년 현재까지 약 35년이란 시간이 흐른 셈이다. 35년이란 시간은 한반도가 일제에 의해 강점된 기간과 같다. 당시 한반도의 많은 이들에게 35년이란 시간은 앞으로도 일제 강점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었기에 일부는 부역의 길을 택했다.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뉴질랜더들 그리고 그 이후 이민 온 대다수의 아시안 이민자들에게 현재의 신자유주의라는 시대사조는 언젠가 지나갈 역사 흐름..

세상 이야기 2021.04.17

인종차별주의자 간디, 힌두 민족주의 그리고 인도 이민자의 국수주의 간 연결고리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조심스러운 접근, 하지만 … 이전 포스트에서 특정 그룹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 스테레오 타입을 고착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정 그룹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마음속으로만 간직해야 한다고 쓴 적이 있다.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뭔가 찝찝함이 가시지를 않는다. 그 찝찝함의 근원은 과연 100% 전수 조사를 마치지 않은 까닭에 일반화되어 공표될 수 없다는 이유로 일종의 사회적 인식이라고 할 수 있는 스테레오 타입을 터부시하면서 쉬쉬하는 것만이 과연 긍정적이기만 할까 하는 의구심이..

세상 이야기 2021.04.12

미래, 직업의 불안정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 우버이야기 마지막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미래 고용환경에 대한 우려의 본질은? 21세기 각 국가(선진국 시점)가 고용 관련 직면한 문제는 이전 포스트를 통해 알아 보았듯이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자동화로 대표되는 소위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컫는 기술발전 덕분에 그동안 인간이 담당했던 노동영역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남아 있는 노동 중 상당수가 불안정 노동(precarious work)화 하면서 직업의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는 것이다. 이처럼 동시에 닥쳐오는 대량 실직과 직업의 불안정화라는 두 가지 문제이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이전의 고용 환..

세상 이야기 2021.04.08

우버는 4차 산업혁명인가? - 우버이야기 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우버는 4차 산업혁명인가? 최근, 우리가 귀가 따갑도록 듣는 용어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이다. 다른 표현으로 4IR 혹은 Industry 4.0이라고도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물리적, 디지털 그리고 생물학적 세계를 융합시켜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 경제 그리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기술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 4차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전에 시대를 구분 짓는 산업혁명들이 있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대량생산 그리고 ..

세상 이야기 2021.04.02

플랫폼 노동(PMW: platform-mediated work)이란 무엇인가? - 우버이야기 3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플랫폼 노동(PMW:platform-mediated work)이란 무엇인가? 이전 포스트에서도 플랫폼 노동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간략하게 설명하면 디지털 중개를 통해 구매자와 노동서비스 제공자 간 노동서비스에 대한 매매가 이루어지는 노동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플랫폼(platform)은 두 개 이상의 그룹이 상호 교류를 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인프라로 가령 고객, 광고주, 노동자(서비스 제공자), 생산자, 공급자 더 나아가 물질 제품을 한곳에 모으는 중개자 구실을 한다. 다양한 플랫폼 형식이 존재하듯이 이 플랫폼 운영자(platform op..

세상 이야기 2021.04.01

Gig Work이란 무엇인가? - 우버이야기 2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Gig Work이란 무엇인가? 영어 gig는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임시로 하는 일’을 의미하는데 프리랜서 음악가가 미래에 대한 기약 없이 한 노래를 녹음하거나 공연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한국에서도 이 gig work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배달노동자가 배달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어가는 배달 플랫폼- 가령 ‘배달의 민족’ -의 노동자가 바로 이 gig worker인데 한국어로는 적당한 번역 용어가 없어서인지 많은 경우 영어 발음 그대로 ‘긱 노동’으로 칭하고 있다. 이 gig work은 최근 코로..

세상 이야기 2021.03.31

Uber Driver, 마침내 고용법의 보장을 받는가? - 우버이야기 1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지난 2월 19일, 영국의 대법원(Supreme Court)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Uber Driver (모발폰 앱을 이용한 다른 차량공유 서비스에 종사하는 운전사도 포함), 그리고 더 나아가 우버 드라이버처럼 실질적으로는 회사종업원(employee)처럼 일하지만, 법률적으로는 ‘별도 사업자(Independent Contractor)’로 취급받는 많은 직종의 유사 노동자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판결을 내렸다. 영국은 이전부터 전 세계가 주목해 오던 Uber 회사와 Driver 간 전투가 가장 치열한 곳이었고 이전 전투에서도 회..

세상 이야기 2021.03.26

노만남매를 파키스탄으로 돌려보내야만 했을까?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daum) 블로그의 편집 에러와 한계로 교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같은 제목/내용의 '네이버 포스트'를 권장합니다. 머리말 이 블로그의 주 탐사 주제는 ‘ethnic relations’와 ‘사회주의적 가치의 재발견/부활’이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에서 현재 진행 중인 다문화/인종화 현상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의 다문화/인종화 현상에 대한 이런 나의 관심 결과들은 7편에 걸쳐 연재된 이전 포스트 ‘한국의 다문화주의에 대한 담론들’ 시리즈에서 밝힌 바 있다. 사실 이 글은 2013년에 쓴 것으로 블로그를 만들면서 원문의 내용을 조금 업데이트해서 다시 옮긴 것인데, 이 시리즈에 담긴 나의 관점과 이해는 2021년 현재도 대부분 유효하다. ​ 뉴질랜드..

한국 이야기 2021.03.25

'존버'하면 나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질까?

사실 이번 포스트는 전혀 계획된 바 없는 즉흥적 포스트다. 몇 주전부터 관심을 가진 다른 주제가 있어 그 포스팅을 위한 학습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포스팅할 주제로 인해 속도를 전혀 못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아예 내가 왜 이 주제로 인해 이토록 지지부진한가를 결론은 없지만 생각해보는 글로 하나의 포스팅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한국의 한 걸그룹이다. 이름은 Brave Girls. 현재 4명의 멤버들로 주축이 된 팀이 2017년 발표한 노래 Rollin’이 당시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한 채 군부대를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던 중 2021년 2월 24(수)일 한 유튜버가 올린 편집 영상에 의해 그야말로 폭발적인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그 다음주부터 그녀들은 한국의 음악방송과 미디어로부..

한국 이야기 2021.03.22

신자유주의의 수혜자이자 희생자, Russell Coutts - 아메리카 컵 이야기 (마지막)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왜 러셀 쿠츠를 미워하는가? 1995년 첫 우승을 적지에서 거둔 후 1999/2000년 오클랜드 앞바다에서 열린 제30회 아메리카 컵 방어전에서 팀 뉴질랜드는 결선에 올라온 이탈리아 팀 Prada Challenge를 5:0으로 가볍게 셧아웃시키면서 방어했다. 그러자 아메리카 컵 역사에서 새로운 뉴질랜드 왕조가 드디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에 화답하듯이 두 번에 걸친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인 단장 피터 블레이크는 키위들의 ‘애국심(nationalism)’을 연이은 승리의 요인으로 언급했고 다른 한 명인 주장 러셀..

가까이하기엔 너무 싫은 당신, 민족주의(nationalism), 하지만... - 아메리카 컵 이야기 (6)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민족주의(nationalism) 용어에 대한 이해 먼저 nationalism이란 용어에 대해 참고 설명을 하고 가는 것이 필요할 듯싶다. 이번 아메리카 컵 시리즈에서 나는 많은 경우 이를 ‘애국심’으로 번역,표현했다. 일반적으로 nationalism은 ‘민족주의’로 번역한다. Nation이 민족이니 민족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신념체계는 자연스러이 민족주의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는데 나만 그런지 모르지만, 한국과 같이 사회구성원이 스스로 ‘단일’민족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민족주의란 번역이 어색하지 않은데 뉴질랜드와 같이 다양한 에스닉 그룹이 ..

파케하가 사랑했던 그 남자 - 아메리카 컵 이야기 (5)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파케하가 사랑했던 남자, Peter Blake 피터 블레이크는 뉴질랜드 사람 - 파케하,마오리, 퍼시피카 그리고 아시안을 포함 - 치고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국민적 호감도가 높은 사람이다. 그가 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시합 때마다 빨간 양말을 신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TVNZ은 1995년 챌린저 대회인 루이비통 컵에서 뉴질랜드가 우승해서 아메리카 컵 결선 진출이 확정되자 빨간 양말 신기 캠페인을 벌여 1주일 만에 11만 켤레의 양말을 팔아 50만 불을 모았을 정도였다. 얼굴 자체도 사람 좋은 얼..

1995년 아메리카 컵, 마침내…하지만 … - 아메리카 컵 이야기 (4)

**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안내드립니다. 다음 블로그 수정/편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나은 교열과 가시성/가독성을 갖춘 '네이버 포스트(링크)' 를 권장합니다. 1995년 대회를 위한 1992년 아메리카 컵 1987년 Michael Fay의 요트팀은 챌린저 대회를 우승하지 못해 아메리카 컵 결선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뉴질랜드 국민의 성원 덕분이었을까, 다시 미국 샌 디에고로 건너 간 아메리카 컵이지만 Michael Fay의 요트팀은 1992년 아메리카 컵에 도전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듯했다. 결과적으로 뉴질랜드 요트팀은 이 대회에서도 아메리카 컵을 가져오는 데 실패하지만, 다음 1995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움직임이 있었다. 하나..